나는
이곳에 있었으니
가죽 가방처럼 흔들리는 심장
반으로 숨차
차가운 공기에 눕고 싶다
소리 두드리는 강철 고통
가득 쌓이는 방향
다소곳한 이별은 없다
흔들리는 갈비뼈 묶음처음
처럼 바라보는 눈
보이는 곳 공간까지
스치는 모습
가을은
나를 모르겠고
속도는 모자 벗는다
길게
모가지 끌려가는 공기
우리는 눈길 나눈 적이 없다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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