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한국GM·KG모빌리티·르노코리아)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내수 침체라는 악재 속에서도 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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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고되서 이동중인 차량/사진=토요경제DB |
2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개사의 1분기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총 193만627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대 증가한 수치로, 사실상 전년 수준을 유지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
특히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등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고유가 상황에서도 친환경차와 SUV 중심의 수출 전략이 실적 방어의 핵심 동력이 됐다.
부문별로는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0.3% 감소한 32만5519대에 그쳤으나 해외 판매가 0.1% 증가한 160만3979대를 기록하며 내수 부진을 상쇄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1분기 누적 97만5213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6% 소폭 감소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비우호적 환경의 영향을 받았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그랜저(7574대)와 투싼(3915대) 등 주력 모델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친환경차 부문에서 전기차 1만9040대, 하이브리드 3만9597대를 기록, 각각 역대 1분기 최다 실적을 갈아치우며 전동화 전환의 기틀을 다졌다.
기아는 역대급 실적을 이어갔다. 1분기 누적 77만9169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세운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했다. 국내에서는 3월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8% 급증하며 시장을 주도했고, 유럽에서는 5만8000대 이상을 판매하며 월간 역대 최고 실적을 썼다. 신차 EV3와 목적기반차량(PBV)인 PV5 등 전략 모델들이 전기차 판매(3만4303대)를 견인하며 분기 기준 최고치를 달성했다.
KGM은 신형 픽업트럭 ‘무쏘’가 국내 시장 점유율 80%를 독점하는 신차 효과를 누리며 6개월 만에 월 판매 1만 대 선을 회복했다.
르노코리아 역시 3월부터 인도를 시작한 새로운 크로스오버 모델 ‘필랑트’가 한 달간 4920대 판매되며 실적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르노코리아의 경우 내수 판매의 90% 이상이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성되어 시장의 친환경차 수요를 정확히 공략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지만, 우수한 상품성을 갖춘 신차와 현지 맞춤형 친환경차 라인업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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