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규모는 약 9000억원으로 알려졌으며, 자금 조달에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의 자산과 신용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거 코웨이 재인수, 극동건설 인수 사례와 유사한 양상이다.
웅진씽크빅 지분 58.7%를 갖고 있는 웅진은 웅진씽크빅이 지주사 최대 수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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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경제 양지욱 산업부장 |
지난해 웅진그룹의 매출은 연결 기준 1조81억원이며, 이 중 웅진씽크빅이 약 6622억원(65.7%)을 차지했다. 지주사 입장에서 보면 웅진씽크빅보다 더 든든한 자금원은 없다.
하지만 웅진씽크빅 구성원들은 이러한 기여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고 있을까
자산 6800억원 규모의 웅진씽크빅은 ‘가족친화기업’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로 다른 기업과 임금 격차는 컸다.
최근 2009년~2024년까지 사업보고서를 보면, 웅진씽크빅 직원들의 평균 급여는 15년 내내 3400만원~3800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2020년 연 평균 급여는 3200만원까지 하락한 적도 있다.
2022년부턴 퇴직자가 늘면서 퇴직금이 반영돼 평균 4200~4500만원대로 다소 상승했지만 여전히 300인 미만 중소기업 평균 수준에 불과하다.
통계청 발표 300인 이상 사업체의 연 임금 총액은 ▲2020년 5995만원 ▲2022년 6806만원 ▲2023년 6968만원 선이다. 300인 미만 사업체인 중소기업 임금은 4427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해가 바뀔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그 원인은 구조적이다, 윤석금·윤새봄 오너일가는 그간 굵직한 인수합병을 할 때마다 웅진씽크빅의 유상증자, 담보제공, 신용 보강을 적극 활용해왔다.
2007년 당시 지주사인 웅진홀딩스는 극동건설을 인수할 때 웅진씽크빅을 지주사와 극동건설의 회사채 발행에 대한 지급보증 및 웅진씽크빅 부동산(사옥 등)을 담보로 설정했다. 극동건설 인수는 웅진 전체에 유동성 악화를 불러오면서 2012년 기업회생(법정관리)절차까지 이뤄졌다. 이로 인해 웅진씽크빅 직원들의 급여가 지연되기도 했다.
기업회생에서 회복한 웅진은 2018년 ‘코웨이’를 재인수한다. 이 때도 웅진씽크빅을 통해 1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하지만 웅진은 또 경영난을 겪으면서 2019년 넷마블에 코웨이를 재매각했다.
그룹이 무리한 M&A로 경영난에 흔들릴 때마다 웅진씽크빅도 유동성 리스크에 노츨됐다.
이번 프리드라이프 인수에서도 웅진씽크빅을 통한 조달 구조가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구조가 지속 가능하지도, 내부적으로 투명하게 공유되지도 않는다는 점이다.
웅진씽크빅 직원수는 2024년 말 기준 1805명(남 322명, 여 1483명)이다. 전체 인력 중 80%가 현장 영업직에서 근무하며 다수가 40~50대 주부 여성이다. 근로자 복지를 요구할 노동조합 조차 없다. 의사결정에 대한 감시나 참여, 피드백은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
경영진의 판단이 반드시 잘못됐다고만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기업이 지속가능하려면 기여자와 수혜자 간의 균형, 그리고 내부 견제 구조는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훌륭한 수익모델도 ‘지속 가능성’이라는 본질을 잃게 된다.
웅진씽크빅은 지금도 조용히 그룹 전체를 떠받치고 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라는 ‘또또사랑’의 웅진 윤석금 회장의 경영철학에 이제는 묻지 않을 수 없다.
“윤 회장님, 또또사랑에 웅진씽크빅 직원은 있는지, 그룹을 위해 언제까지 희생해야 하냐고”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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