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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에서 LG AI연구원과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파트너십을 기념한 클로징벨 행사가 열리고 있다. LG AI연구원의 이홍락·임우형 공동 연구원장, 이화영 AI사업개발부문장, LSEG의 시몬 유돈 퀀트·데이터 총괄, 아르만 사호비치 아태지역 데이터플랫폼솔루션 총괄 등이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토요경제 = 최성호 기자] LG AI연구원이 영국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과 손잡고 글로벌 금융 AI 시장 공략에 나섰다. 자체 개발한 금융 AI 에이전트 ‘엑사원 BI’를 기반으로 뉴욕증시 상장주 5천여 개를 분석·예측하는 상품을 선보이며, 한국 AI 기술이 세계 금융산업에서 본격적으로 상업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현지시간) 런던증권거래소 본사에서 열린 ‘클로징 벨’ 행사에는 LG 로고와 함께 ‘Closed’ 알림이 대형 전광판에 표시됐다. 이번 행사는 LSEG와 LG AI연구원이 공동으로 마련했으며, 금융 인공지능 서비스 상용화를 공식화했다.
LG AI연구원이 선보인 ‘엑사원 BI’는 뉴스·공시·거시경제 지표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미래 증시 흐름을 예측하고 투자 보고서를 자동 생성하는 AI 에이전트다.
이를 활용해 LSEG는 ‘AI-Powered Equity Forecast Score(AEFS)’라는 금융 데이터 상품을 출시, 전 세계 투자자에게 유료 구독 형태로 판매한다.
AEFS는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5천여 개 종목을 매일 분석하고 시나리오별 전망 점수까지 제공한다. 기존 데이터 제공 서비스와 달리 분석과 예측, 보고서 작성이 모두 AI 판단만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차별화했다.
토드 하트만 LSEG 데이터·피드 그룹 총괄은 “이번 상품은 AI가 단순 계산을 넘어 해설까지 제공해 사용자가 판단 근거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과 영국의 첫 금융 AI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SEG 측은 “금융 데이터 인프라를 선도하는 LSEG와 산업 특화 AI를 선도하는 LG AI연구원의 협업은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임우형 LG AI연구원 공동 원장도 “버티컬 AI 분야에서 LG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성과”라며 “AI를 활용한 금융 수익 모델의 본격적인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는 이미 금융 AI의 가능성을 실증한 바 있다.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와 협업해 2023년 미국 증시에 상장한 AI 기반 ETF는 출시 이후 수익률이 S&P500 지수를 웃돌며 주목받았다.
이화영 AI사업개발부문장은 “우리가 LSEG 원천 데이터를 활용해왔는데, 이제는 LSEG가 역으로 우리의 AI 기술을 필요로 했다”며 “빅테크보다 더 잘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 글로벌에서 인정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LSEG와 LG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금융 AI 상품의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 주식 외에도 원자재, 채권, 기업 재무, 공급망 데이터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아르만 사호비치 LSEG 아태지역 총괄은 “이것은 시작일 뿐이며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앞으로 샴페인과 소주를 들고 함께 축하할 날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BI’를 단순한 예측 모델이 아닌 ‘에이전트형 AI’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 역할을 수행하는 AI들이 협력해 집단 지능을 발휘하는 형태로 발전시켜, 금융을 넘어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한국 AI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기술·사업 모델을 동시에 입증한 사례라는 점에 주목한다.
미국과 유럽이 장악해온 금융 데이터·리서치 시장에서 한국 기업이 선도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예측형 AI가 금융 의사결정에 깊숙이 개입하게 되면서, 글로벌 규제와 책임 소재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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