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신규 인사, 방산 키우고 금융 보강…90명 승진

이슬기 기자 / 기사승인 : 2026-10-02 12: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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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방산·김동원 금융·김동선 M&S 체제 인사에 반영
한화에어로 16명·금융계열 30명…사업별 승진 폭 차별화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 내 진공상태, 극저온(-180℃), 극고온(150℃) 환경을 모사한 우주환경 시험장을 살펴보고 있다. [한화그룹]

 

한화그룹이 2027년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방산과 금융은 경영진을 대폭 보강하고, 새로 출범한 한화M&S 계열은 독립경영 체제 구축에 무게를 실었다.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지난 7월 나란히 승진한 이후 처음 실시된 대규모 정기 인사에서 사업별 역할 분담이 조직 인사로 구체화됐다.

2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오션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의 신규 임원 승진자는 90명이다. 지난해 한화오션을 포함한 그룹 전체 신규 임원 승진자 76명보다 규모가 확대됐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이끄는 방산 부문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승진 폭이 가장 컸다. 강종호, 김마로, 김성민, 김성하, 노석만, 박병호, 소현, 송치웅, 양우용, 윤서욱, 이정철, 이창선, 이효장, 임경욱, 전찬경, 최세현 등 16명이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6명보다 10명 늘었다.

한화시스템에서는 강훈, 이성훈, 이재연, 지상민, 최명석 등 5명이 신규 임원에 올랐다. K9 자주포와 천무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방산사업이 확대되고 현지 생산과 후속지원 사업까지 영역이 넓어지면서 해외사업과 기술 전문 인력을 전진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솔루션과 한화첨단소재는 세대교체에 초점을 맞췄다. 한화솔루션에서는 김강일, 김학성, 박봉휘, 박정민, 서창하, 이수창, 조영영, 최대린, 황일중 등 9명, 한화첨단소재에서는 오세호 1명이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다. 두 회사의 신규 임원 10명 가운데 6명이 1980년대생이다.

반면 에너지 계열은 선별 인사를 택했다. 한화에너지에서는 김민수, 박인찬, 이경재 등 3명, 한화토탈에너지스에서는 임한빈, 한화파워에서는 박성순과 서재호, 한화엔진에서는 윤우석이 각각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들 4개사의 신규 임원은 총 7명으로 지난해 14명의 절반 수준이다.

김동원 부회장이 맡은 금융부문에서는 총 30명이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21명보다 약 43% 늘었다.

한화생명에서는 김상재, 김종원, 김혜미, 민병문, 박기우, 백제민, 송종혁, 이상철, 장윤한, 전승진, 조규삼, 최강석 등 12명이 신규 임원에 올랐다. 지난해 5명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한화자산운용에서도 김동영, 신정호, 유비, 유성국, 이세명, 정영락, 차덕영 등 7명이 승진했다. 지난해 신규 임원 1명과 비교하면 승진 폭이 크게 확대됐다.

한화손해보험에서는 김승철, 김준엽, 김해은, 민병강, 서동신, 송재호, 허재오 등 7명이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고 한화투자증권에서는 김도형, 송경아, 추성식 등 3명이 임원에 올랐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에서는 백승호가 신규 임원으로 선임됐다.

금융계열 전체 승진자를 일률적으로 늘리기보다 한화생명과 한화자산운용에 인사를 집중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동원 부회장이 추진하는 금융부문의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핵심 사업 경영진을 보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동선 사장이 이끄는 테크·라이프 부문에서는 지난 8월 출범한 한화M&S 중심의 독립경영 체제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한화M&S에서는 박대주, 배상현, 유상현 등 3명, 한화비전에서는 김우진과 이윤제, 한화세미텍에서는 전진영이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다.

유통·레저·식음료 계열에서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김문정, 한화푸드테크 조용기, 한화갤러리아 권순영·장희승·전형훈, 아워홈 강순식이 각각 신규 임원에 올랐다.

㈜한화에서도 강창수, 곽원석, 문지용, 서제영, 우재희, 이시현, 이유리, 정동진, 최우석, 한상범 등 10명이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계열사별 승진 규모에서 사업 전략의 차이를 드러냈다. 김동관 수석부회장 사업군은 글로벌 방산 확대와 세대교체, 김동원 부회장 금융계열은 생명보험과 자산운용 중심의 경영진 보강, 김동선 사장 사업군은 한화M&S 출범 이후 각 사업을 책임질 실무 경영진 구축에 각각 방점을 찍었다.

 

토요경제 / 이슬기 기자 sgpres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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