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4년 폐점한 홈플러스 목동점 |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홈플러스가 내년 상반기까지 임대료 협상에 난항을 겪는 할인점 15개 점포를 추가 폐점하기로 하면서, 국내 할인점 시장 경쟁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이번 조치로 홈플러스 점포 수는 6월 말 기준 106곳으로 감소, 기존 2위 자리에서 3위로 밀려날 것으로 보인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현재 진행 중인 M&A가 성사되기 전 재무 부담 완화를 위해 부천 상동점 폐점에 이어 4개 점포를 2026년 상반기 말까지 추가 폐점할 계획이다. 즉 내년 상반기 말까지 20개 점포가 순감하는 것이다.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국내 할인점 점포 수는 이마트 133점, 홈플러스 126점, 롯데마트 112점이었다. 그러나 홈플러스가 폐점하면서, 2026년 상반기에는 이마트가 1위, 롯데마트가 2위, 홈플러스가 3위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경쟁사 ‘반사수혜' 및 '성장세' 본격화
홈플러스가 내년 말까지 점포 수를 약 16%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기적으로 할인점 업체들의 반사수혜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대형마트의 폐점은 인근 경쟁 업체들에게 반사이익을 가져오는 경향이 있다. 이는 고객들이 폐점된 매장을 대체하기 위해 주변의 다른 대형마트나 소매점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내수 소비심리 반등, 금리 인하 효과 누적, 정부의 적극적인 내수 부양책 등이 맞물리며 기존 할인점의 성장률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향후 1년간 홈플러스의 점포 폐점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경쟁점 중심의 반사수혜 효과도 확대될 전망이다.
폐점 대상이 된 홈플러스 매장 대부분은 차량 10분 거리 내외에 이마트 또는 롯데마트 매장이 있다. 이에 따라 기존 홈플러스를 찾던 고객이 인근 매장으로 분산돼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란 전망이 자연스레 나온다.
실제로 부천 상동점은 지난달 31일 폐점 이후 경쟁점인 이마트 부천 중동점 7월 매출은 12% 증가했다. 폐점이 확정됨에 따라 고객들이 경쟁 매장으로 발걸음을 돌린 탓이다.
다른 예지만 홈플러스 목동점이 2024년 양천구와의 임대차 계약 만료로 폐점하면서 주변 경쟁사인 이마트가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구조조정으로 인해 이마트와 롯데마트 중심의 기존점 성장률 상향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증권 관계자는 “9~10월 홈플러스 M&A 성사 여부에 따라 추가 점포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경쟁사 반사이익은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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