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요기요 이어 쿠팡이츠까지… 주요 플랫폼 3사 ‘포장 수수료 시대’
플랫폼 “프로모션 종료·정상화” 업계 “포장 할인 사라지고 점주 부담 커져”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주요 배달 플랫폼이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그동안 ‘대안 채널’로 여겨지던 포장까지 주문 수수료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26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다음 달부터 포장 주문에 대해 6.8%(부가세 별도)의 중개이용료를 부과한다.
쿠팡이츠는 이에 대해 2021년 10월 서비스 도입 이후 유지해온 무료 프로모션을 종료하는 것이라며 전통시장과 상생요금제 매출 하위 20% 영세 매장에 대해서는 1년간 면제 혜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주요 배달앱 3사는 모두 포장 주문 수수료 체계를 갖추게 됐다. 배달의민족은 지난해부터 포장 주문에 수수료를 전면 확대했으며 요기요는 서비스 도입 초기인 2015년부터 매출 규모에 따라 차등 수수료를 운영해왔다.
◆ 포장도 예외 없다…플랫폼 “중개수수료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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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형 AI가 제작한 이미지 |
그동안 포장 주문은 배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안 채널로 여겨졌다. 소비자가 직접 매장을 찾는 방식인 만큼 점주 입장에서는 배달 주문보다 비용 부담이 덜한 통로로 활용할 수 있었다.
실제 일부 매장들은 포장 주문에 별도 할인 혜택을 주며 배달 대신 포장 수요를 유도해왔다. 그러나 주요 플랫폼이 모두 포장 수수료 체계로 들어가면서 이 같은 완충지대가 좁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포장 주문 역시 앱 내 노출과 결제, 고객응대, 시스템 운영 등이 수반되는 주문중개 서비스”라며 “포장 수수료는 단순 유료화보다 정상화에 가까운 과정”이라고 말했다.
포장 서비스 역시 배달 주문과 마찬가지로 플랫폼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만큼 일정 수준의 이용료 부과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 “사실상 통행세”… 수수료 갈등, 외식업계 부담으로
반면 외식업계는 포장 수수료 확산을 추가 부담 요인으로 보고 있다.
김종백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정책홍보팀장은 “쿠팡이츠는 그동안 유일하게 포장 수수료를 받지 않아 사실상 포장 할인 효과가 있었는데 이제 그 부분이 사라지는 셈”이라며 “안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서 업주들 입장에서는 또 하나의 비용 부담이 쌓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장 할인에 익숙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혜택이 줄어드는 데 대한 반감이 생길 수 있다”며 “당장 큰 변화가 아니더라도 이런 비용 요인이 하나씩 누적되면 결국 가격 인상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플랫폼의 ‘정상화’ 논리를 두고도 시각차는 뚜렷하다.
이중선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사무국장은 “포장 수수료는 플랫폼을 거쳐간다는 이유만으로 붙는 사실상 통행세에 가깝다”며 “소비자가 직접 찾아가는 주문까지 수수료를 내라고 하면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사무국장은 “수년간 받지 않다가 이제 와서 원래 받아야 하는 돈이었다고 말하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초기에는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 안 받다가 시장 지배력이 커진 뒤 부과하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업계 안팎에서는 포장 수수료 확산 역시 1위 사업자의 정책 변화가 시장 전반으로 번지는 구조와 무관치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배달 플랫폼 관계자는 “포장 지원을 포함한 상생 방안도 결국 선두 사업자가 먼저 움직여야 업계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한 사업자가 수수료를 받기 시작하면 다른 사업자들도 같은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있다”고 말했다.
토요경제 / 황세림 기자 hsr@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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