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경영' 막 내린 두산… 4세들 그룹 전반에 나서

여용준 / 기사승인 : 2016-03-02 16: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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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원 신임 두산 회장(왼쪽), 박서원 두산 전무. <사진=두산>

두산家 4세 맏형 박정원, 회장직 올라


박용만 회장 장남 박서원 전무, 면세점 중책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2일 회장직 퇴임을 선언하면서 두산家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형제가 돌아가면서 회장직을 지내던 두산그룹은 故 박두병 초대회장의 아들들 중 5남인 박용만 회장을 마지막으로 3세 경영이 막을 내리게 됐다.


6남인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은 일찌감치 두산그룹에서 나와 개인사업을 한 탓에 회장직을 맡지 않았다.


차기 회장인 박정원 ㈜두산 지주부문 회장은 박두병 초대회장의 장남인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두산家 4세들 중 가장 큰 형이다.


박정원 회장이 그룹 회장에 오르면서 4세들이 그룹 경영일선을 책임지게 됐다.


특히 박용만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전무는 최근까지 오리콤 부사장을 지내다 두산그룹에 합류해 그룹의 차세대 핵심사업인 면세점 분야를 책임지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중공업 계열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면세점은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라며 “박서원 부사장이 면세점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다면 두산그룹 내에서 박 부사장의 입지도 더욱 탄탄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들 외에도 두산家의 4세들은 그룹 중역으로 곳곳에 포진해있다.


장남 박용곤 명예회장의 자제인 박혜원 두산매거진 전무,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박진원 전 두산산업차량BG 사장을 비롯해 차남 고 박용오 회장의 자제인 박경원 성지건설 전 부회장, 박중원 성지건설 전 부사장 등이 있다.


3남 박용성 회장의 자제인 박석원 두산엔진 부사장과 박태원 두산건설 사장, 4남 박용현 이사장의 자제인 박태원 두산건설 사장과 박형원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 박인원 두산중공업 전무, 5남 박용만 회장의 자제인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전무 등도 경영능력을 펼치고 있다.


두산은 그동안 ‘형제 경영’과 ‘장자상속’의 원칙에 따라 박용곤 현 두산그룹 명예회장에서 박용성 두산그룹 전 회장,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순으로 형제들끼리 회장을 넘겨주며 그룹을 운영해왔다.


한때 두산은 과거 형제 간의 갈등이 폭로전으로 번지면서 일가가 기소까지 당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두산은 2005년 고 박용오 전 회장이 동생인 박용성 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겨줄 때만 해도 가족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하지만 며칠 뒤 박용오 전 회장이 동생의 회장 취임에 반발해 검찰에 그룹의 경영현황을 비방하는 투서를 제출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그 과정에서 분식회계 등 오너 일가의 치부가 드러나기도 했다.


한편 두산 측에 따르면 박용만 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소임을 다할 계획이다. 또 두산 인재양성 강화 등을 위해 설립된 DLI㈜회장으로도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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