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정부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보유세 카드까지 꺼내 들며 전방위 부동산 옥죄기에 나선 지 수개월 만에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개 주요 시중은행의 올해 1월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9천565억원 늘어난 378조7천537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 폭은 지난해 4월(6784억원)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작았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16년 1월말 332조7825억원 수준이었지만, 2016년 한 해 동안 대출 규모가 빠르게 늘면서 12월 말에는 362조7093억원에 육박했다. 지난해 들어서는 연초 다소 줄었다가 6월부터 다시 매달 2조원 가량 늘어 지난해 말에는 377조7872억원을 기록했다.
아파트 분양 후 중도금 대출 등을 통한 개인집단대출 규모는 전월보다 줄었다. 지난달 시중은행 5곳의 개인집단대출 잔액은 총 117조1413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12월보다 898억원 감소한 것이다.
개인집단대출 잔액이 전월대비 줄어든 것은 지난해 2월 5691억원 감소한 후 11개월 만이다.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집단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 증가세가 주춤한 것은 그간 정부가 추진해 온 각종 부동산 규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8·2 부동산 대책을 통해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을 지정한 뒤 LTV(담보인정비율)·DTI(총부채상환비율) 한도를 모두 40%로 낮췄다. 당장 LTV와 DTI 한도가 낮아지면서 개인의 대출 가능 금액도 줄어들 수밖에 없게 됐다.
이어 10·24 가계부채 종합대책으로 다주택자의 추가 대출을 막기 위한 신(新) DTI를 발표했다. 신 DTI는 지난달 31일부터 시행됐으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까지 모두 산정하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도 올 하반기 시행될 예정이다.
1월은 겨울철이라 이사 수요가 적어 전통적으로 부동산 시장과 분양시장 비수기로 꼽힌다는 점도 요인이다.
가계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집단대출 증가폭이 둔화하거나 꺾이면서 가계대출 총액도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1월말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조5462억원 늘어난 529조8541억원이었다.
지난해 8월과 11월 가계대출 잔액 증가폭이 각각 4조3542억원, 4조6509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소폭 증가한 셈이다.
한편 개인신용대출은 전월보다 6812억원 늘어난 98조498억원, 개인사업자 대출은 1조1419억원 증가한 202조168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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