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 한진해운 자구책 보완 요구…자산매각 4천1백억 마련

여용준 / 기사승인 : 2016-04-26 09: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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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한진해운은 자산 매각과 관련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터미널 유동화로 1750억원, 부산사옥 등 사옥 유동화로 1022억원, 상표권·벌크선·H-Line 지분 등 자산의 매각을 통해 1340억원을 확보하는 등 총 4112억원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한진해운은 이날 “4월 25일자로 채권금융기관의 자율협약을 신청,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고강도 추가 자구안을 마련하고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한진해운은 25일 오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채권단은 자구계획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이번주 중 내용을 보완할 것을 요구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자율협약 신청서와 함께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와 자구계획 등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이 제출한 신청서에는 대주주인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자율협약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채권단은 추후 발생할 분쟁을 막기 위해 경영권 포기 각서를 함께 제출받는다.


한진해운은 런던 사옥의 매각 등을 포함한 자구계획을 함께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진해운은 이달 중 영국 현지의 부동산 투자회사에 런던 사옥을 666억9000만원에 처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주주의 사재 출연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논의가 진척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일각에서는 앞서 3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한 현대상선 현정은 회장의 경우처럼 경영상 책임이 있는 최은영 전 회장이나 조양호 회장이 희생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특히 최 전 회장은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을 앞두고 소유 주식을 매각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에 휩싸였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최 회장이나 조양호 회장에게 사재출연을 요구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채권단은 구체적인 정상화 계획이 없으면 신청을 반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한진해운과 협의를 진행한 뒤 이날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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