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형 M&A 실종…신사업 육성 활기 찾을 듯

[토요경제=여용준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2월 17일 구속 후 353일만인 5일 집행유예로 풀려난 가운데 삼성전자의 M&A 시계도 다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인수합병(M&A)를 통해 신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해왔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에는 무려 7건의 M&A를 성사시키며 신사업 진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으나 지난해에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플런티 단 1곳을 인수하는데 그쳤다.
지난 2016년 자동차 전장기업인 하만을 9조원대에 인수하고 연간 총 7건의 M&A를 성사시킨 것과 세계 1위 전기차 기업인 중국의 비야디에 5000억 규모의 지분 투자를 한 것에 비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M&A에 소극적이었던 것에 대해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총수가 자리를 비웠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나면서 삼성전자의 멈춰버린 M&A 시계가 올해 다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의 실적 호조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지만 반도체에 집중된 점과 반도체 ‘슈퍼 사이클’ 이후의 대비가 없다는 점이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AI와 5G 등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물론 전장사업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M&A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경우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둬들이는 3개 분기 동안 뒷걸음질 치고 있는데다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어 혁신이 절실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AI 플랫폼인 빅스비를 기반으로 한 AI스피커도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과 아마존, 애플은 물론 국내 통신사와 인터넷 기업들까지 뛰어든 AI 스피커 시장에 후발주자로 나서게 된 셈이다.
업계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그동안 옥중에서도 주주환원 확대와 주식 액면분할 등 주요 경영현안을 꾸준히 챙겨왔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도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집행유예 선고 후 이날 오후 4시 40분 서울구치소를 나선 이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년간 나를 돌아보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 더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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