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환자용 식품’ 시장…“사용 시 이것만은 꼭”

이경화 / 기사승인 : 2018-02-08 15: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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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급식·경구섭취용 중 ‘질환별 용도’ 다양…식약처 “제품 고를 때 의·영양사와 반드시 상의”
<게티이미지뱅크>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국내 환자용 식품 시장이 커지고 관련식품을 사용하는 환자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환자용 식품을 올바르게 이해·사용할 수 있도록 자율 영양관리 정보집과 안내서를 내놓았다. 환자용 식품은 일상적인 음식 섭취가 힘들거나 영양보충이 필요한 경우 식사를 전적으로 대신하거나 보충할 목적으로 섭취하며 입으로 먹는 경구섭취용과 관을 통해 위장관으로 주입하는 경관급식용으로 나뉜다.


환자용 식품으로 보편화돼 있는 음료형(200kcal·200ml)의 경우 두유와 형상이 비슷하지만 영양밀도가 높은데다 영양성분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어 동일한 양을 섭취했을 때 일반 두유(140kcal·200ml)나 우유보다 영양가가 높아 환자의 영양 상태를 유지·보충하는 데 효과적이다.


8일 식약처가 제공한 정보집·안내서에 따르면 그동안 환자용 식품은 당뇨환자, 신장질환자, 장질환자 등 질환별로 한정·구분했으나 다양한 환자용 식품 개발을 위해 2016년 12월부터 일부 특수의료용도 등의 식품을 환자용 식품으로 통합했다. 자율 영양관리 정보집과 안내서에 담긴 주요 내용은 환자용 식품의 구분 등 기본정보, 섭취 시 주의사항, 보관·관리 방법, 환자용 식품 영양표시 바로 읽기 등이다.


환자용 식품의 구분 등 기본정보 = 환자용 식품은 정상적 구강 섭취가 가능한 경구섭취용과 관을 통해 위장관으로 직접 주입되는 경관급식용으로 나뉜다. 환자용 식품은 영양섭취 불충분, 질병·수술·영양상태 개선을 위해 영양요구량 증가, 단기간 또는 장기간 미음(유동식) 섭취 필요, 입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불가능해 위장관에 관삽입 등의 경우에 섭취를 고려할 수 있다.


경구 환자용 식품 섭취 시 주의사항 = 영양보충을 위한 균형영양식이나 특정 질환관리를 위한 적절한 영양소 조성을 갖춘 제품을 고르되 환자가 사용하는 약물과의 상호작용 등을 고려해 의사, 영양사 등 전문가와 반드시 상의를 거쳐 자신에게 맞는 환자용 식품을 선택해야 한다. 또 환자용 식품 섭취 시 원료에 알레르기 유발성분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섭취 후 메스꺼움, 설사 등 위장관 부작용이나 혈당상승, 탈수 등 대사적인 부작용이 발생할 땐 즉시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


경관급식 환자용 식품 섭취 시 주의사항 = 경관급식용 환자용 식품은 위장기능이 있지만 환자가 의식이 없거나 씹고 삼키는 능력이 떨어져 입으로 섭취가 어려운 경우 사용되기 때문에 취급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품 종류뿐 아니라 환자의 상태에 따라 주입량, 주입속도, 희석·농축여부 등을 결정해야 하므로 급식 전 반드시 의사, 영양사 등과 상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주입 후엔 구토 예방을 위해 최소 30분이 경과한 후 환자를 눕히도록 해야 한다.


환자용 식품의 보관·관리 = 환자용 식품 보관은 제품의 포장형태에 따라 차이가 난다. 농도에 맞춰 물에 타서 먹는 분말형이나 물에 녹여 조제하는 경우는 4시간 이내, 개봉한 캔형은 12시간 이내, 개봉한 팩형태 제품은 48시간 이내까지 사용해야 한다. 시간차를 둬 먹여야 할 땐 개봉일시를 종이에 적어 캔 또는 팩에 붙여 기록하고 밀봉한 후 가능한 빨리 먹어야 한다. 미개봉 환자용 식품은 어두운 곳, 건조하고 시원한 상온(15~25℃)에 보관하고 40℃이상의 온도와 습도가 지나치게 높은 곳은 피해야 한다.


환자용 식품 영양표시 바로읽기 = 환자용 식품은 비타민·무기질의 함량과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므로 해당제품의 섭취를 통해 사용자가 하루에 필요한 영양성분의 충족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가령 해당제품의 칼슘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이 20%라면 나머지 80%에 해당되는 칼슘을 다른 식품 등으로부터 섭취해야 함을 의미한다.


환자용 식품의 국내 시장규모는 2010년 300억 원에서 2015년 500억 원으로 연평균 10.8% 성장하고 있다. 사용 환자도 2010년 5만7000명에서 2014년 8만 명으로 증가 추세다. 2016년 기준으로 138개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당뇨환자용 20개, 선천성 대사질환용 10개, 신장질환자용 4개, 연하곤란환자용 점도증진 식품 9개, 열량·영양공급용 11개, 영유아 특수조제식 15개, 장질환자용 가수분해 식품 2개, 환자용 균형영양식 67개 등이다.


환자용 식품의 연간 총 유통량은 2500만kg이며 이중 환자용 균형영양식이 92.1%, 당뇨환자용 식품이 6.8%를 차지하고 있다. 2014년 기준 유통되는 환자용 식품 28.4%는 전문병·의원(상급·종합병원 18.0%, 일반 병·의원 10.4%), 41.3%는 노인 환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향후 노령인구 증가 등으로 수요가 예상되는 저작·삼킴이 어려운 환자 맞춤형 식단 등을 개발해 요양원 등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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