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 특별 지급" 치아보험 시장, 시책 경쟁으로 '변질'

정종진 / 기사승인 : 2018-02-12 15: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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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과도한 시책 제동에 '찬물'
2월 2주차 치아보험 시책 유인물.

[토요경제=정종진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치아보험 시책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보험사의 과도한 시책에 제동을 걸고 있는 금융당국의 경고를 무색케하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이달 들어 10일까지 보장성보험 시책으로 누적 월납보험료에 따라 최대 300% 현금을 지급하는 시책을 내걸었다. 여기에 '2대 신상품 추가시상' 명목으로 치아보험, 암보험 계약을 월납보험료 50만원 이상 체결시 추가로 200% 현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설계사가 치아보험으로 월납보험료 50만원 이상 계약을 체결할 경우 보장성보험 시책으로 150만원, 2대 신상품 추가시상으로 100만원이 지급돼 총 250만원을 받게되는 셈이다. 반면 운전자보험 등 기존 상품의 경우에는 기본 시책 300%에 50%를 더해준다.


이에 현대해상,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역시 치아보험에 대한 시책을 500%까지로 높이며 맞불을 놨다.


KB손해보험은 이달들어 기본 시책 300%에 치아보험 추가시상 100%를 내걸었다. 아울러 지난달 31일까지 가입설계건에 대해서는 100%를 추가로 지급해 치아보험 월납보험료에 따라 총 500%를 지급하기로 했다.


한화손해보험의 경우 치아보험을 별도로 분류, 최대 500%를 지급하는 시책을 내걸었으며 치아보험에 한해 설계사 본인계약까지 실적에 포함시켰다.


업계는 이에 대해 대형사의 잇따른 치아보험 출시로 보장이 상향 평준화됨에 따라 수수료 경쟁에 불이 붙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출시된 치아보험의 임플란트 보장은 1회당 150만원 수준이었지만 후발주자들이 1회당 200만원 수준으로 높이자 기존 보험사들도 이를 따라갔다"며 "결국 보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마케팅이 시책 경쟁으로 변질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시책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과도한 시책 경쟁을 경고하던 금융당국이 보다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사전검사에 이어 올해 상반기 중 손보사들의 시책과 관련한 본검사를 시작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당국이 조사를 통해 초과사업비 발생 여부를 점검하겠지만 사업비 재원내에서 시책이 운영될 경우에는 문제 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이처럼 시책과 관련해 가이드라인 등의 적정 수준을 판단하는 기준이 없다보니 무분별하게 시책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내부적으로는 과도한 시책 경쟁을 막기 위해 당국이 일정 가이드라인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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