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김자혜 기자] 금융플랫폼의 성장이 심상치 않다. 토스와 뱅크샐러드가 각각 출시 3년여 만에 자산관리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며 금융업계에 눈에 띄는 새 얼굴이 된 것이다.
금융 플랫폼 토스는 요즘 유행어로 가장 '핫(hot)'한 플랫폼이다. 지난 2015년 공인인증서 없는 송금서비스로 출발하고 지난해 12월 기준 누적 다운로드 수 1200만회, 누적 가입자 수 650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송금액은 10조원을 돌파하는가 하면 토스에서 보는 올해 말까지 예상 점유율을 14.4%로 시중은행 수준을 넘보고 있다.
뱅크샐러드는 신용카드 추천서비스로 시작했다. 사용자의 소비패턴을 분석해서 사용자가 더 혜택을 볼 수 있는 카드를 추천한다. 포털사이트에서 뱅크샐러드를 검색하면 '가계부'라는 연관검색어가 뜨는데, 신용카드 사용내역을 자동으로 연동해 일별, 월별 사용기록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뱅크샐러드는 지난해 6월부터 모바일 앱 서비스를 시작, 올해 3월에는 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들은 최초 서비스 모델에서 종합자산관리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공통점이 있다. 토스는 송금서비스를 기반으로 신용등급조회, 결제, 대출, 투자, 보험 등으로 서비스 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토스와 기존 금융업권의 제휴 소식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뱅크샐러드도 카드, 보험 , 예·적금 추천 플랫폼으로 변모하고 있다. 사용자의 통장 입출내역과 카드사용내역을 데이터분석하기 때문에 '금융비서'로 사용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보험 관리 플랫폼 굿리치는 보험 분석과 상담, 청구와 수령까지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굿리치도 앱 출시 2개월 만에 5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들의 급성장은 금융업계가 구축해놓은 서비스를 한 곳에서 편리함, 효율적, 사용이 쉬운 직관적 디자인 등을 내세운데 있다. 또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성장했다는 것은 기존 금융권에서 편리함, 효율성, 직관적 사용을 제공하지 못했다는 뜻도 된다.
앞으로 차세대 금융플랫폼이 안정성에 관한 이미지와 주사용 소비연령층을 4~50대까지 확보한다면 기존 은행과 증권, 카드 등 금융업계의 파이는 어느새 새얼굴들이 장악할지도 모르는 것이다.
앞서 보험업계에서는 새로운 강자가 등장, 위기감을 맞은적이 있다. 법인보험대리점(GA)이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한곳에서 제공할 수 있게 되며, 대형보험사의 설계사가 집단으로 GA로 이동하는가 하면, 규모와 매출도 기존보험업계를 위협할 수준으로 커졌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단순 상품제조 공장처럼 되는 것은 아닐까 우려 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제 금융업 전반에 위기감을 맞을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업계에서는 시장 파이를 뺏기기 전에 기존 사용자들의 마음달래기를 해야지 않을까. 어디까지나 금융플랫폼은 기존의 금융업권이 없이는 생존하기 어렵기 때문에, 금융업계는 이들과 상생을 하거나 새로운 먹거리를 찾거나 도생의 방법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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