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세계 두 번째로 개발된 대상포진백신인 스카이조스터(사진)가 시장에서 빠르게 자리 잡고 있다. SK케미칼은 초기의 기세를 몰아 연내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자체 개발한 스카이조스터가 2월 2주차 기준 국내 판매 누적 매출 50억 원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제품 출시 만 2개월을 맞는 이달 말 누적 매출은 8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일반 병·의원에서 제품 요청이 늘고 있고 종합병원으로의 공급도 추진되고 있어 공장을 풀가동해가며 생산에 힘쓰고 있다”면서 “올해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스키이조스터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를 약독화시킨 생백신이다. 해외 전문 비임상시험기관에서 안전성을 입증한 후 고려대구로병원 등 국내 8개 임상기관에서 약 5년간 임상을 진행했다. 앞서 SK케미칼은 지난해 9월 스카이조스터의 국내 판매 허가를 받았고 같은 해 12월 20일부터 이 제품을 국내 병·의원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다국적제약사인 머크가 2013년 조스타박스를 출시한 이후 유지해 온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 독점 구조도 깨질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는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올해 1000억 원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대상포진 환자는 2012년 57만7000명에서 2013년 62만3000명, 2014년 64만8000명, 2015년 66만6000명, 2016년 69만100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스카이조스터에 대한 높은 관심이 국내 의료진들에게 백신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심포지엄에서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SK케미칼은 올해 1월 16일부터 이달 8일까지 약 한 달에 걸쳐 전국 7개 도시를 순회하며 스카이조스터 런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대상포진의 질병 부담과 백신의 역할·스카이조스터 임상 결과를 주제로 진행됐고 전문의 2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포지엄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정희진 고려대구로병원 교수는 “국내 대상포진 환자수와 그에 따른 치료비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스카이조스터는 3상 임상시험을 통해 기존 대상포진 백신과 면역원성·안전성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안재용 SK케미칼 백신사업부문장은 “국내에만 11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대상포진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잠재적 대상군”이라며 “그동안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대상포진백신 시장에 최첨단 생산시설인 L하우스에서 생산한 스카이조스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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