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손질을 끝낸 식재료와 요리법이 한 팩 안에 들어 있어 쉽게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밀키트(Meal Kit·간편요리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정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HMR) 시장이 고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직접 요리해 먹는 트렌드 변화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빠르고 간편하게만 먹을 수 있는 HMR과 달리 밀키트는 믿을 수 있는 재료로 직접 요리하는 즐거움도 경험할 수 있다”며 “편리함뿐만 아니라 건강을 챙기는 수요가 생겨나는 것을 감안할 때 간편식의 새로운 틈새시장인 셈”이라고 말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간편식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는 중이다. 2011년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이후 2015년까지 1조원 규모에 머무르다 2016년 약 2조3000억 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이런 추세라면 지난해에는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간편식 시장 확대와 더불어 밀키트 시장 또한 주목받으면서 국내 업체들이 속속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1만3000여명의 야쿠르트 아줌마를 활용한 밀키트 배송에 초점을 맞췄다. 야쿠르트 아줌마가 배달하는 잇츠온 브랜드로 간편식 시장에 뛰어든 한국야쿠르트는 반찬과 요리 등 완제품과 함께 최근 소비자가 손쉽게 요리할 수 있는 식재료로 구성된 밀키트로 간편식 제품군을 확장했다.
잇츠온 밀키트는 떡볶이·치킨 퀘사디아 키트, 비프 찹스테이크 등 단품·세트메뉴 20여종으로 구성됐다. 밀키트는 식재료와 요리방법이 적힌 레시피 카드와 함께 배송된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1인가구나 맞벌이 부부뿐 아니라 평소 음식을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는 남성들도 가족을 위한 특별한 요리를 준비할 수 있다”며 “생일이나 기념일 등 홈파티를 준비하는 소비자가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동원홈푸드는 가정간편식 전문 온라인몰인 더반찬을 인수해 밀키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플래닛도 지난해 밀키트를 포함한 각종 식료품을 판매하는 스타트업인 헬로네이처를 인수했다. GS리테일은 밀키트 배송 서비스인 심플리 쿡을 출시하고 지난해 12월 판매를 본격 시작했다. 이달에는 GS25 모바일어플리케이션 나만의 냉장고를 통해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이외 프렙, 마이셰프 등 10여 곳이 넘는 푸드 기업들도 박스에 식재료를 담아 배송해주는 밀키트 사업을 진행 중이다.
밀키트 사업은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자료를 보면 미국의 경우 2012년 스타트업인 블루에이프런이 밀키트 사업을 가장 먼저 시작했고 시장은 현재 1조7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미국 밀키트 업체는 150여개나 되며 최근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과 월마트까지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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