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미 푸드칼럼] 3000원의 급식기적 합리적 기적일까?

하림 FS사업부 김장미과장 / 기사승인 : 2018-09-07 16: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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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경제=하림 FS사업부 김장미과장]얼마 전 네이버에 “3000원의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급식품질에 대한 기적 같은 사례가 뉴스화 되었던 적이 있다. 개인적으로 그 글을 읽고 칭찬과 박수를 보내면서 한쪽 가슴에 씁쓸한 급식의 그림자를 보는 느낌에 기쁘지만은 않다.
국내 급식시장은 1994년 대기업 푸드서비스 사업의 본격적인 진출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왔다. 급식은 과거 복리후생 측면의 식사에서 본격적 산업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시장에 많은 기회를 기여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벌써 23년이라는 시간을 훌쩍 넘긴 오늘 여전히 그 때 그 급식단가였었던 3,000원의 한계를 넘지 못했을 뿐만아니라, 대기업의 급식 진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고의 품질 요구는 더 높아져 가고만 있다. 이러한 변화가 과연 합리적 변화였을까?라는 질문에 적당한 답을 찾을 수 없다.
지난 20여년간 급식에서 발생되는 문제를 단지 개인의 역량(영양사)이나 특정 단체급식 회사나 학교단체에 원인을 찾아내고 있는 국내 기사들을 보면 그 동안의 물가, 임금 상승율은 그들에게 단지 불편한 진실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버스비 지하철요금처럼 급식비 단돈 100원의 인상 요구에 무한 저항을 부추기고 있는 현실은 참담하기까지 하다.


▲ <사진=통계청[소비자물가지수]>
이런 참담한 현실에서 한 줄의 희망을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찾고자 한다.
최근 국내의 경제불황으로 가성비 높은 상품에 호응하는 젊은이들은 다양한 조사(SNS, 빅데이터 등)를 통해 합리적 선택이라는 나름의 판단을 근거로 최적의 상품을 선정하는 소비를 지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한민국 소비문화를 좀 더 투명하게 이끌어 가고자 하는 사회적인 기류의 반영이라 생각한다.
필자는 진심으로 한국인의 급식이 좀 더 개선되고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미 많은 직장인들과 청소년들이 급식을 통해 식사활동이 이루어지는 오늘의 현실은 더 양질의 급식이 국민건강에 필요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정부 부처에서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한국인의 급식시스템에 대해 깊은 고민과 개선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양질의 식사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대한영양사협회를 비롯 현장에서 노력하는 영양사, 조리사들 그리고 그들의 돈줄을 쥐고 있는 기업 책임자들이 더 이상 급식이 비용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보장받아야 할 국민의 건강관리(성인병,비만등) 핵심요소라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그런 합리적 생각은 기업내 급식 계약 담당자로 하여금 보다 현실적이고 분석적인 접근을 통한 급식비 산정기준을 만들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을 것이며, 올바른 급식비 평가 기준은 양질의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급식운영시스템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3000원의 기적은 누군가의 눈물과 희생으로 만들어진 기적은 아니었을까? 그것이 농민이던 유통업자던 조리원, 조리사, 영양사든 말이다. 이제 더 이상 눈물과 희생으로 만들어진 기적이 아닌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로 만들어진 기적이 일어나길 바란다. 또 그런 기적만이 “3000원의 기적 같은 식사”가 한 때의 이슈가 아니라 지속 가능할 수 있는 유일한 길 일 것이다.
*칼럼제공 : 김장미 하림FS사업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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