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미 푸드칼럼] 봄철 나들이 음식 김밥

하림 FS사업부 김장미과장 / 기사승인 : 2018-09-07 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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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림FS사업부 김장미 과장

[토요경제=하림 FS사업부 김장미과장]김밥은 밥에 야채를 넣어 김으로 말아 만든 음식이다. 자료에는 김밥의 기원이 조선시세 중기 김 양식을 시작하면서 밥과 김을 같이 싸서 먹기 시작했다는 것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기원의 뒷받침이 될만한 근거로 정월대보름에 김구이를 먹는 풍습으로도 확인 할 수 있다. 정월대보름에 김을 먹으면 눈에 좋아진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것은 영양학적으로 김에 많은 비타민A가 눈에 좋은 영양소라는 과학적인 근거를 어느정도 경험을 통해 확인한 조상의 지혜로 보여진다. 물론 일본의 김초밥이 한국으로 전해졌다는 설도 일부 존재하지만 초밥이 아니라는 점과 다채로운 야채를 사용한다는 점, 일본의 김 초밥처럼 특정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을 이용해서 조리한다는 점은 바다를 인접한 두 나라 모두 김을 재료로 각자의 요리로 발전했다는 것이 더 합당한 것 같다.


우리나라 김밥의 종류는 밥과 야채를 함께 말아서 만든 기본김밥과 김과 밥 오징어무침을 따로 먹는 충무김밥, 한 가지 재료를 밥 속에 넣어 삼각형태로 만드는 삼각김밥이 가장 대표적인 김밥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 김밥은 단무지,시금치,당근,계란을 기본으로 돼지고기,쇠고기,닭고기 등의 재료를 여러 형태로 조리하여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료의 종류와 양에 따라 프리미엄 김밥으로 변신해가고 있다.



충무김밥은 1970년대 ‘뱃머리김밥’이라는 이름으로 통영과 부산 또는 여수를 오가는 여객선터미널이나 선상 등에서 팔던 김밥으로 밥과 반찬을 따로 구성하여 기본 김밥이 가진 단점(메뉴의 특징상 쉽게 쉬어버린다)을 해결한 김밥의 특징을 가졌다. 배를 타는 긴 여정에 딱 어울리는 음식일 뿐 아니라 구수하고 심심한 김밥과 칼칼한 오징어무침, 멸치젓을 듬뿍 넣은 무김치, 간간하고 꼬들꼬들한 어묵볶음의 조화는 가장 한국인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김밥이라 할 수 있다.



삼각김밥은 1980년대 일본의 오니기리와 가장 흡사한 형태로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 편의점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형태로 보면 주먹밥에 가까운 음식이지만 재료를 밥과 고르게 비벼서 주먹모양으로 만드는 우리의 주먹밥 보다는 밥 속에 재료를 넣어 틀로 고정해 모양을 만드는 오니기리와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모양과 형태를 빌어 한국인이 좋아하는 형태로 꾸준한 발전을 거듭해 왔고, 최근에서 전주비빔밥과 삼각김밥을 결합한 전주비빔삼각김밥까지 출시 하기도 했다.


필자가 생각하는 우리나라 각 지방별 대표 김밥집이다. 우선 경상도 지방의 경주 교리김밥이 있다. 교리김밥은 계란지단을 많이 넣은 것이 특징이다. 계란을 굵게 말이한 일반김밥과 달리 지단채가 여러겹 겹쳐져 있기 때문에 식감이 폭신폭신한 것이 특징이다. 계란지단과 지단 사이의 공기층이 폭신한 김밥 식감의 핵심이다.
▲ 경주 교리김밥
전주의 유명김밥은 상산고김밥 (현재 오선모김밥)이 있다. 경주 교리김밥과 다르게 이곳 김밥은 볶은 당근채가 경주의 계란지단만큼이나 듬뿍 들어 있다. 당근의 달콤하고 담백한 맛이 계란과 어울어져 맛의 시너지를 최고조로 높인 김밥이다.
▲ 전주 상산고김밥(현재 오선모김밥)
.대전의 봉달이 김밥은 아는 사람만 아는 김밥집이다. 다른 지방의 김밥집과 달리 김밥만 24종으로 다양한 김밥을 맛 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그 집만의 김밥 선택 추천법은 바로 날씨이다. 날씨에 따라 추천하는 김밥메뉴가 달라지니 한 번 쯤 경험하는 것을 추천한다.
▲ 대전 봉달이김밥
제주도의 오는정 김밥은 최근 제주도 여행붐이 일면서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유명해지고 있는 김밥집이다. 오는정 김밥의 특징은 어묵, 맛살, 햄을 튀겨서 조리하는 특징이 있다. 그런 조리법으로 다소 기름진 맛을 느끼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기름진 맛과 재료의 조화가 환상 궁합을 하고 있어 느낌함 보다는 고소함이 지속적으로 생각나게 하는 묘한 매력적을 가지고 있는 김밥이다. 유부와 새우를 넣어 고소함을 더 하고 있고, 여행중에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 제주 오는정김밥
서울의 내공이 느껴지는 압구정 후랜드 김밥이다. 각 지방의 화려한 김밥과 달리
가장 단순하게 만들어진 김밥이고 특징이라면 직접 조리한 우엉으로 김밥의 맛을 완벽하게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연 압도적 김밥이다.
▲ 서울 압구정 후랜드 김밥
이렇듯 김밥은 한국인의 일상에 친구처럼 다가와 행복한 시간을 같이 즐길 수 있는 매개체로서 그 동안 충분한 역할을 해왔다. 한국의 김밥이 더 깊은 내공을 가지고 세계적인 음식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미국의 햄버거나 이탈리아의 피자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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