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공자위, 연내 매각 ‘잰걸음’

김재화 / 기사승인 : 2016-06-13 12: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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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자금관리위원회, 8월 지분 매각 공고 등 가속화
희망수량경쟁입찰제 실시…예보 지분 30% 매각
상반기 세 차례 해외 IR, 주가 1만원대…몸값 끌어올려


[토요경제신문=김재화 기자] 우리은행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연내 우리은행을 매각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말에 끝나고 내년에는 대선이 있기 때문에 이번 정부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마지막 기회인 것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다음달 우리은행 매각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8월에는 민영화 매각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매각 방안을 통해 지분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다.


우리은행의 지분 매각 방식은 높은 가격을 써낸 입찰자에게 입찰자격을 주는 희망수량경쟁입찰제를 실시될 전망이다.


희망수량경쟁입찰제를 통해 최소 4%에서 최대 10%씩 총 30%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다.


30%의 지분은 우리은행의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51.06%에서 매각된다.


예금보험공사는 우리은행의 주식 345백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예보의 지분이 매각되면 우리은행과 예보간 업무 협약 조건도 변경된다.


지난달 11일에 공개된 제 110차 공자위 의사록에 따르면 우리은행 민영화 과정에서 예금보험공사와의 업무 협약의 지표와 해지 조건 등에 변경이 필요한 지 추가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예보는 나머지 20%의 지분도 추후 주가 상승시 매각할 계획이며 경영에는 개입하지 않을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공자위의 행보에 발 맞춰 해외 기업설명회를 잇따라 시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1박 2일간 일본에서 기업설명회(IR)를 실시한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직접 일본 동경에 위치한 연기금과 대형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 6곳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이번 IR은 일본 측에서 먼저 요청을 해 성사됐다는 것이 우리은행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행장은 일본 IR에서 올해 1분기 순이익과 2분기 기대 실적을 적극 강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이 행장은 지난 5월과 2월에 각각 싱가폴과 유럽, 미주 지역에서 31곳의 투자자들을 만났다.


우리은행의 해외 IR은 우리은행의 지분을 사들일 투자자를 모으는 것과 동시에 덩치를 키워 공적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잇따른 IR로 인해 우리은행의 주가는 1만원대를 회복했다.


이 행장이 첫 IR을 떠나기 전날인 2월 15일에 우리은행의 주가(종가기준)는 8810원이었으나 일본 IR 다음날인 5월 17일에는 1만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공적자금을 회수하려면 우리은행의 주가는 최소한 1만2800원을 돼야 한다.


현재 주가로는 턱 없이 모자라지만 8000원대까지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호재라고 볼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에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올해 안에 반드시 매각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미 세 차례나 매각이 무산된 적이 있기 때문에 올해는 투자자의 구체적인 제안과 매각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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