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重, 3사 중 첫 파업
대우조선, 파업 예정
현대重, 이번주 찬반투표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조선업 장기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조선 ‘빅3’가 모두 파업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노협)가 사측의 구조조정안에 반발해 오는 7일 전면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노협이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 ‘수주 절벽’ 등으로 비롯된 조선업 위기 후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 가운데 첫 파업이 된다.
대우조선은 파업 찬반투표에서 이미 파업을 결의했고 현대중은 파업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삼성중 노협은 5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사측에 구조조정안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 7일 오후 1시부터 4시간 동안 전면 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노협은 파업에 들어가면 근로자들이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노협 앞 민주광장에 모여 구조조정안 철회 촉구 집회를 열기로 했다.
노협 관계자는 “사측이 노협과 단 한마디 상의도 없이 지난달 15일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며 “이후 사측은 대화 창구를 닫고 협상을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삼성중 노협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8시까지 조선소 K안벽(도크)에서 집회를 열고 구조조정 철회 등을 요구했다.
노협은 사측이 지난달 15일 임원 임금 반납과 1천500명 희망퇴직 등 내용이 담긴 자구계획을 공개하자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사측은 2018년 말까지 경영상황과 연계해 전체 인력의 30∼40%를 ‘효율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노협은 사측 자구안을 놓고 지난달 28일 소속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참여 근로자 92%의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투표 참여 노조원의 85%가 파업을 찬성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거제 지역경제 침체 등 조선업 불황에 따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원들이 압도적으로 파업을 찬성한 것은 회사와 채권단이 발표한 자구계획이 오히려 정상화에 독이 되고 고용을 불안하게 하는 것이라는 인식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자회사 14개 매각, 도크 축소, 인력 2000명 감축, 임직원 임금 반납 등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이 실현될 경우 노조원들의 고용 불안이 극심해 질 것이라는 우려가 파업 가결에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그러면서 “쟁의행위가 가결됐다고 해서 바로 파업에 돌입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5월 시작한 올 임단협에서 회사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쟁의발생을 결의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했다.
중노위가 “노사의 이견 때문에 중재가 어렵다”며 조정중지 결정을 했기 때문에 노조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만 거치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다.
노조는 이르면 이번주 전체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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