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삼성페이 결제 가능…양측 ‘화해모드’?

여용준 / 기사승인 : 2016-07-11 10:5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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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페이, 삼성 계열사 사용 논의
간편결제·면세점, 사업충돌 ‘갈등’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신세계 계열사에서 삼성페이의 결제가 가능해지며 양측의 간편결제 서비스 경쟁이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10일 “그동안 신세계 계열사에서는 삼성페이 결제가 불가했지만 양측이 그동안 협의해온 결과, 서로 막혔던 부분을 여는 방향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확히 언제부터 신세계 계열사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을지는 추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신세계 전자결제 시스템인 SSG페이를 삼성 계열사에서 사용하게 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포괄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은 구체적인 사항을 놓고 다음 달 말까지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신세계 양측은 지난해부터 신세계 계열사의 삼성페이 결제 허용 문제를 협의했지만 별 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그 결과 지난 3월 2일에는 호텔신라, 신라스테이, 신라면세점, 에버랜드 등에서 신세계 상품권 이용이 종료됐다.


이보다 앞서 삼성은 신세계몰에서 삼성 임직원 전용몰을 철수하는 등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양측은 지난 2011년 삼성이 홈플러스를 매각한 후 겹치는 사업분야가 없어 부딪힐 일이 없었다.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추진하며 다시 격돌하기 시작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업체 루프페이 인수를 결정하는 등 모바일 간편결제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정 부회장은 SSG페이와 SSG닷컴 등 온라인·모바일 사업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마트의 최저가 판매와 대대적인 ‘쓱’ 마케팅도 간편결제 서비스와 온라인몰 강화를 위한 전략이다.


이밖에 삼성의 유통 주력사업인 면세점 분야에 신세계가 뛰어든 것 역시 양측의 갈등이 커진 원인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7월 면세점 특허전에서 신라면세점은 현대산업개발과 공조해 용산에 HDC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유치했다.


당시 함께 특허전에 뛰어든 신세계는 고배를 마셨지만 4개월 뒤인 11월 면세점 유치해 성공해 지난 5월 명동에 면세점을 열었다.


현재 신세계는 올 연말로 예정된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전에 또 한 번 도전할 의사를 내비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양측의 이번 합의의 배경에 대해 “소비자 편익과 사업적 효과를 고려한 동시에 양측의 갈등 양상으로 바라보는 외부 시선에 대한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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