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유승열 기자] 산업은행이 다음 주부터 한국GM에 대한 실사에 착수한다. 이에 따라 한국GM의 부실 원인이 규명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 9일 만나 한국GM의 실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실사에서 한국GM의 원가구조를 꼼꼼하게 들여다볼 방침이다. 한국GM의 회생 가능성이 원가구조에 달려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이전가격, 본사 대출의 고금리, 본사 관리비, 기술사용료, 인건비 등 5대 원가 요인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이는 국회와 한국GM 노조, 시민사회단체 등이 한국GM의 부실 요인으로 지적한 내용이기도 하다.
산업은행은 이번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GM 본사의 자구계획안이 실현 가능한지를 판단해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지원은 신규 자금 투입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GM은 이달 초 산업은행에 보낸 이메일에서 한국GM에 빌려준 27억 달러(약 2조9000억 원)를 출자전환하겠다면서 대신 신차 출시나 생산에 필요한 28억 달러(약 3조 원) 규모의 신규 투자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산업은행도 한국GM이 자구계획에 따라 회생 가능성이 보이면 지분율 17%(약 5000억 원)만큼 신규 투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양측이 실사를 개시하는 것은, 더 늦어지면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GM이 이달 중으로 신차 배정 결정을 내려야 하고, 우리 정부도 실사 결과가 나와야 지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산업은행과 한국GM은 지난달 13일 외부기관에 맡겨 실사하기로 합의했고, 같은 달 21일 첫 실무협의를 열어 외부기관으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했다.
다만 양측은 실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겠다고 약속하는 확약서 내용을 두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확약서에 원하는 자료 목록을 적시하고,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지원 협상이 결렬될 경우 GM에 책임이 있다는 점을 명시하려고 했지만, GM 측은 일부 자료의 제출을 꺼린 것으로 전해졌다.
실사 기간에도 이견이 있었다. GM은 1개월 내로 끝내자는 입장이었고 산업은행은 최소 2~3개월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입장 차이를 좁혀가면서 실사를 하기로 했다"며 "이견이 있는 부분은 계속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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