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이경화 기자] 북·미 정상회담이 가시화하는 등 한반도 정세가 전환점을 맞고 있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내린 이후 중국인 단체관광객은 반 토막이 났으며 면세점의 중국 보따리상 효과도 여전하다.
14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416만9353명으로 전년의 806만7722명보다 48.3% 급감했다.
한국은행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라 국내총생산(GDP)이 5조 원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또 사드 충격으로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면세점 업계는 사드 보복으로 고전하고 있다.
면세점협회에 의하면 지난해 면세점 매출액은 128억 달러로 전년보다 21% 늘었지만 이는 보따리상의 싹쓸이 쇼핑 때문으로, 수익성은 크게 떨어졌다.
실제 롯데면세점의 지난해 1~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88% 급감했다. 신라면세점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6% 감소했다.
사드 부지를 제공해 보복 직격탄을 맞은 롯데는 속이 타 들어갈 지경이다.
롯데 관계자는 “중국 내 롯데마트가 영업정지 조치가 된 지 1년이 지났는데 아직 중국의 태도 변화가 없는 상태”라며 “매출 피해가 극심해 매각을 결정했지만 영업정지 해제 전이라 서둘러 팔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화장품과 식품 업계도 타격이 컸다.
업계 1위를 달리던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6조291억 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7315억 원으로 32.4% 줄었다.
오리온 중국 법인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5.9%, 90.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대화 성사에 따라 북핵 문제 변화에 사드 보복 조치도 연동되지 않을까 지켜보고 있다”며 “남북 해빙 분위기와 함께 하루빨리 중국 사업이 정상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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