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이는 삼성, 전기차에 '통 큰 투자'

여용준 / 기사승인 : 2016-07-15 15: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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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 유상증자 참여
한화 5천억 투자…中 시장 확대 발판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삼성SDI와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의 일괄적 몸집 줄이기에 나선 삼성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평가하고 있는 자동차 사업에 투자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세계 1위 전기자동차업체인 비야디(比亞迪·BYD)가 추진 중인 유상증자에 참여해 30억 위안(약 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측은 BYD와 신주 인수를 위한 주식 매매계약을 이미 체결했다. 다음 주 신주 배정이 완료되면 삼성전자는 약 2%의 BYD 지분을 갖게 된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중국 BYD사와 지분투자에 대해 협의를 했고 투자 금액과 지분 등은 최종 확정된 후 공개할 것”이라며 “BYD의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BYD는 충전용 배터리 제조업체로 시작한 회사다.


이후 자동차와 휴대전화 부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고, 전기차 분야에선 미국 테슬라, 일본 닛산 등을 제치고 세계 1위 업체가 됐다.


지난해 전기차와 플러그인(충전식) 하이브리드자동차를 합쳐 6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2008년엔 워런 버핏이 이 회사에 투자해 화제가 됐다. 버크셔 헤서웨이의 자회사인 미드아메리칸 에너지 홀딩스가 2억3000만 달러를 투자해 비야디의 주식 9.89%를 사들였다.


삼성전자로서는 그동안 BYD에 각종 센서를 포함한 차량용 반도체와 LCD 등을 공급해 왔으며 이번 지분 투자로 공급 물량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BYD는 삼성전자가 미래 자율주행차 사업을 겨냥해 시작한 자동차 전장사업 부문에서도 큰 고객이다. 또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메탈 케이스, 저가형 배터리 등을 납품하는 거래선이다.


세계 1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협력 강화는 이런 거래의 확장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1년여 전부터 논의가 진행돼온 것”이라며 “이번 협력은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BYD와 파트너십을 통해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용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 주목적이며, 앞으로 다양한 사업 협력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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