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경제신문=여용준 기자] 롯데 비자금 의혹 수사 국면에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역시 수사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불과 2년 전까지 롯데케미칼의 비자금 조성 창구로 의심받고 있는 일본 롯데물산의 등기 임원이었고 제2롯데월드 자금 조달도 직접 승인하는 등 경영권 분쟁으로 자리에서 밀려나기 전까지 롯데그룹 핵심 경영자로서 활동해왔기 때문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2010년부터 2014년 12월까지 일본 롯데물산의 등기이사로 재직했다.
이 기간 일본 롯데물산의 대표이사는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자이자 총괄회장이었다.
‘신동주 책임론’은 지난 4일 발행된 일본 주간지 ‘다이아몬드(週刊 ダイヤモンド)’는 신 전 부회장과의 특별 인터뷰에도 언급돼있다.
신동주는 “나는 전혀 관계하고 있지 않다”고 부인하면서도 일본 롯데물산이 롯데케미칼 원료 수입에 개입한 이유를 비교적 상세히 설명했다.
이 인터뷰에 따르면 호남석유(롯데케미칼 전신)가 2013년께까지 일본 미쓰이물산으로부터 에틸렌과 나프타를 수입하고 있었는데 당시 미쓰이물산이 한국 국가 리스크를 우려해 호남석유와 직접 매매를 꺼리자 무역회사인 롯데물산이 사이에서 호남석유에 원료를 되파는 방식을 택했다.
또 이 잡지는 신 전 부회장에게 “비자금 의혹의 끝은 이명박 정권의 오직(汚職·부정부패) 수사라고 얘기되는데 10년 이상 보류됐던 제2롯데월드 건설이 이 정권 당시 돌연 인정됐다. 자신(신동주)은 곁에서 봐왔는데 수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나”라고도 물었다.
그러자 신 전 부회장은 “제2롯데월드 건설허가가 난 2009년 당시, 한국은 경기가 어렵고 외환(보유액)이 적어 국외로부터 투자를 끌어들이고 싶어했다”며 “그래서 당시 정권은 롯데가 일본에서 투자하는 것을 조건으로 건설을 승인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구체적으로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일본의 은행으로부터 500억엔(약 5350억원)을 조달해 제2롯데월드 건설 주체인 한국 롯데물산 등 건설에 관련된 회사에 대부했다”며 “당시 롯데홀딩스 부회장이었던 나도 대부에 관해서는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 전 부회장은 "언제까지 경영권 다툼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제가 경영에 복귀할 때까지"라며 "롯데는 지금 위기 상황인데,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서라도 내가 복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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