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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론 머스크 / 사진=연합뉴스/이덕형 |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경선 후보에게 거액을 기부하며 다시 정치 무대 전면에 나섰다. 상원의원 선거 출마자에게 단일 기준 최대 규모인 1천만달러를 후원하면서 향후 추가 정치자금 투입 가능성도 내비쳤다. 머스크의 행보는 공화당 진영의 선거 전략과 자금 구도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악시오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켄터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사업가 네이트 모리스 후보 측에 지난주 1천만달러(약 150억원)를 기부했다.
이는 머스크가 지금까지 상원의원 후보에게 제공한 단일 기부액 가운데 최대 규모다. 머스크는 공화당 관계자들에게 중간선거를 앞두고 추가로 대규모 정치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뜻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이번 기부를 두고 공화당이 의회 다수당 지위를 지키기 위한 고비용 선거전에 강력한 자금 무기를 확보했다는 신호로 해석했으며, NYT 역시 머스크가 중간선거에서 영향력 있는 역할을 하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사례라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2024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위해 수억 달러를 지원한 이후, 트럼프 행정부 2기 초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주도하며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했다.
이후 감세 정책을 둘러싼 갈등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비판하고 신당 창당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공화당 진영과 관계를 복원하는 흐름을 보여왔다.
특히 머스크는 JD 밴스 부통령을 차기 대권 주자로 공개 지지해 왔는데, 이번에 후원한 모리스 후보 역시 밴스 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깊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45세의 모리스는 폐기물 관리 기업 루비콘을 창업해 대기업으로 성장시킨 사업가 출신으로, 공화당 원로인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의 은퇴로 공석이 되는 켄터키 의석에 도전장을 냈다.
그는 기존 공화당 기성 정치세력에 대한 강한 비판 메시지를 내세우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모리스와의 대화에서 그의 기업가적 이력과 반기성 정치 노선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여론조사에서는 모리스가 주 법무장관 출신 대니얼 캐머런 후보에 뒤처지는 약세 구도로 평가되고 있다. 그럼에도 머스크의 대규모 자금 지원이 경선 판세를 흔들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 중간선거를 둘러싼 정치자금 경쟁과 빅테크 창업가의 정치 개입 논란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토요경제 = 이덕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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