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눈물 닦고 내 손 잡아

정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3-06-05 09: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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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닦고 내 손 잡아

정진선



저 강 따라

빛깔이 보이는 곳까지

우리로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 산다
 

한 번
거르지 않고 피는 꽃처럼

너와 


하나였다

 

어느 아침
눈 뜨면

듣기도 전에 먼저 우는 새
 

코끝으로 와

가슴 깊이 놓이는 숨 맛

 

손끝 닿는 이름으로

살아있기에 느끼는 감촉

 

평안함이
길게 늘어지며
 

나무
나무로 채우고


풀로 메꾼다
 

무엇이

너에게 있는 두려움 틈새일까

 

너를 통하여

이어지는 생명이 있어

맑은 날
 

노래 부르는 기쁨 퍼지고

눈 마주하며

사랑 이야기해야 한다

 

눈물 닦고

내 손 잡아

 

가련함 부수고

맡겨진 시간으로 가자

 

눈물 닦고

내 손 잡아

 

의지와 행복을

함께 가는 생명에 걸자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 학교폭력의 폐해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한 가운데 이를 지켜본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또 "참아보려 했는데 그럴 수 없었다. 내 자신이 비통했다. 물론 이 방법이 가장 불효이기도 하지만 계속 살아있으면 오히려 더 불효할 것 같다"고 고통스러워 했다.

 

- 학교폭력 기사를 읽고...... -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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