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선 시인의 土曜 詩論] 백일홍과 나의 시간

정진선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1 10: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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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과 나의 시간

정진선


그때여름 시작하면
이끼 색 파랗게 깔린뒤뜰 가득
붉은 빛 꽃
보기도 조심스러운 자태였는데

요즘백일홍은알록달록 꽃빛 다르게 예쁘다아침마다한심스레 곁 스치며무심코 바라보던
화려한 백일홍오늘 보니빛바랜 꽃 되어
마르고 있다나의 시간은
바랠 틈도 없이 마르는데

토요경제 / 정진선 기자 sunsun3345863@hanmail.net

* 꽃이 화려한 색깔과 싱싱한 생기를 잃고 건조하게 변해 간다. 그래도 마른 꽃으로 남아서 보기 좋다. 꽃이 사는 작은 화단을 보며 왜 내가 산 시간에 열등감을 갖는지 모르겠다.

▲ 시인 정진선 : 한국문인협회 회원, 2013년 시집 '그대 누구였던가'로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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