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신차 홍보 영상서 ‘집게 손’ 논란…불매운동으로 이어지나

최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7-02 10: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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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콧 재팬’을 패러디한 ‘보이콧 르노’ 이미지 <자료=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르노코리아 신차 홍보 영상에서 출연 직원이 남성 혐오로 알려진 ‘집게 손’ 동작을 해 불매운동의 조짐이 보이는 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르노코리아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신차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 홍보 영상에 등장한 여성 매니저가 남성 혐오 표현인 ‘집게 손’ 동작을 한 장면이 그대로 노출되 논란이 일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바로 관련 영상을 삭제하고 조사에 착수했으며, 해당 직원의 직무를 정지시켰다.

영상을 보면 해당 직원은 엄지와 검지손가락을 집게 모양으로 만들어 남성 혐오를 표현하는 동작을 한 차례가 아닌 여러 차례 반복해서 노출시켰다.

영상을 확인한 네티즌들은 해당 동작이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조롱할 때 쓰는 손동작 이라며 해당 장면을 캡처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시해 논란이 확산됐다.

특정 동작에 대해 일부는 “필요하지 않은 동작으로 쓸데 없는 오해를 샀다” 질책하기도 하면서 “얼굴이 전부 노출되는 상황에서 직원이 일부러 의도를 가지고 그런 손동작을 했겠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 조짐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블라인드 등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게시글들을 확인해 보면 “차는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하게 작용하는데 남혐 브랜드를 누가 구매하겠느냐”, “신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었는데 이번 논란으로 관심이 사라졌다”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극일운동인 ‘보이콧 재팬’을 패러디해 ‘보이콧 르노’ 이미지를 만들어 게시하는 등 해당 논란이 불매운동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논란 후 즉각 대처한 뒤 르노 인사이드 게시글을 통해 “최근 발생한 당사의 사내 홍보용 콘텐츠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관련 논란에 깊은 우려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 당사자에 대한 조사위원회는 인사, 법무 등 내부 구성원은 물론 필요시 외부 전문가도 포함해 객관적이고 명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며 “조사위원회 결과 도출 전까지 당사자의 직무수행 금지 조치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집게 손’ 논란은 이번 르노삼성뿐만 아니라 게임업계 등 여러 곳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집게 손’ 동작이 처음 크게 논란이 일었던 것은 지난해 11월 넥슨의 게임 홍보영상에서 여성 캐릭터가 해당 동작을 하고 있는 것이 알려졌을 때다. 이후 게임업계는 전반적으로 자사의 콘텐츠를 점검해 집게 손을 찾아내 삭제하는 등 큰 소동이 있었다.

▲ 르노 인사이트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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