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으로 세계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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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사진=셀트리온> |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서정진 회장은 셀트리온을 창업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매출 및 시가총액 2위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대표적인 경영자다.
그는 셀트리온을 글로벌 Top 10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신약 개발과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셀트리온 그룹을 글로벌 빅파마(Big Pharma)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선포하며, 2030년까지 매출 12조 원, 제품군 22개 확대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 현장에서 답을 찾는 리더
“우리 그룹에서 영업현장에 가장 많이 다니는 사람이 나다”
2023년 주주총회에서 서정진 회장이 직접 한 말이다. 창업자이자 명예회장이지만, 그는 여전히 현장에서 발로 뛰며 문제를 해결하는 경영자다. 그는 단순히 전략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시장을 살피고 기회를 포착하는 ‘현장의 리더’다.
그의 리더십의 뿌리는 철저한 실전 경험에서 비롯됐다. 삼성전기에서 시작해 대우자동차에서 임원으로 성장하기까지, 그는 기업 경영의 모든 단계를 직접 겪었다. 위기 속에서도 길을 찾았고, 조직을 이끄는 법을 배웠다.
“리더는 책상 앞에서 답을 찾는 사람이 아니다. 직접 현장에 나가야 한다”
셀트리온을 이끌어온 그의 철학이자, 성공의 핵심 원칙이다.
◆ 벤처에서 국내 바이오 산업의 선구자가 되기까지
셀트리온은 초기에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사업의 기반을 다졌다.
글로벌 제약기업들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탁받아 기술과 품질을 입증하며, 생산설비와 공정 노하우를 축적했다. 이를 통해 축적한 자본과 기술력이 이후 바이오시밀러 자체 개발과 생산으로 이어지는 든든한 발판이 되었다.
“세계적인 제약회사를 만들겠다”
현실은 냉혹했다. 투자자는 바이오시밀러라는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했고, 초기 연구 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는 쉽지 않았다.
몇 번이나 좌절할 뻔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그는 직접 해외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수십 차례 출장을 다녔고, 그 노력 끝에 마침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정조준하고, 글로벌 시장을 향해 나아갔다. 2012년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개발에 성공하며 그는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꿨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야 한다”
그의 결정이 셀트리온을 국내 바이오 산업의 선구자로 만들었고, 글로벌 빅파마를 향한 도약을 가능하게 했다.
◆ 글로벌 빅파마(Big Pharma) 도약을 위한 도전
“이제는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으로 간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 2023년 매출 12조 원, 제품군 22개 확대를 2030년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맞춰 셀트리온은 기존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신약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자회사 셀트리온USA를 통해 직접 유통망을 구축하며 판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과 협업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및 신약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성공적인 런칭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현지 제약사들과 협력해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셀트리온 신약 파이프라인 ADC 및 다중항체 신약으로, CT-P70의 IND 승인을 시작으로 올해 CT-P71, CT-P72, CT-P73 등 총 4건의 IND를 순차적으로 제출하며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 임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어 2026년 ADC 신약 2건, 다중항체 신약 2건, 2027년 ADC 신약 3건, 2028년 ADC 신약 1건 및 다중항체 신약 1건 등 총 13개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 생산 인프라 확장과 글로벌 시장 대응
생산 인프라 확장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엔 인천 송도에 위치한 제3공장을 완공해 상업생산을 가동 중이며, 추가로 DP(완제의약품)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있다.
신규 DP 공장은 연간 800만 개의 액상 바이알을 제조할 수 있는 규모로, 2027년부터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DP 생산 내재화가 이루어지면서 기존 CMO 대비 약 30%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되며, 글로벌 공급 전략의 유연성이 확보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지역별 맞춤형 공급이 가능해지며, 생산 안정성과 원가 절감 측면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토요경제 / 이강민 기자 lgm@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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