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칼럼] 카타르월드컵과 경제

김병윤 기자 / 기사승인 : 2022-11-28 1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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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윤 토요경제신문 편집인겸 대기자
22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00조 원에 달한다. 카타르가 '2022 월드컵' 개최를 위해 투자한 금액이다. 한국정부 1년 예산의 50%에 이르는 거금이다.

이런 막대한 예산은 어디에 쓰였을까. 실제로 경기에 필요한 예산은 얼마 안 된다. 경기장 건설에 쓰인 예산은 100억 달러에도 못 미쳤다. 대부분의 예산은 사회 인프라 구축에 쓰였다. 호텔 공항 건설과 교통망 구축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에 맞춰 세계 최고수준의 공항을 건설했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허브 공항의 꿈을 꾸고 있다. 계류하는 항공기에 싼 값으로 연료를 공급할 계획이다. 산유국이라 가능한 일이다. 월드컵 개최가 카타르에 가져다 준 선물이다.

월드컵에는 세계 각국의 관광객이 몰려든다. 응원과 여행을 겸해 경기장을 찾는다. 숙박시설 확충과 편리한 교통시설은 필수요소다.

카타르는 월드컵 기간 동안 12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을 수용하기에는 호텔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숙박시설 부족에 대비해 천여 개의 컨테이너를 임시 숙소로 활용하는 고육책을 썼다.
천여 개 객실을 갖춘 2척의 유람선도 항구에 정박시켰다.

이런 고육책에도 숙박시설 부족은 비껴 갈 수 없었다. 많은 응원단은 옆 나라인 아랍에미리트에서 관광을 즐기고 있다. 경기 당일에만 응원을 하고 돌아가고 있다. 카타르는 많은 외화 획득 기회를 놓치고 있다.

수많은 보도진도 취재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를 위해 인터넷 통신망도 설치해야 했다.

카타르는 '2022 월드컵'개최에 힘입어 새로운 도시로 탄생했다. 사회기반 시설의 현대화를 이뤄냈다. 인프라가 좋아지며 관련 산업이 성장하는 효과를 냈다.

건설경기도 좋아졌다. 카타르는 인구 3백만 명이 안 되는 작은 나라다. 영토도 경기도보다 좁다.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는 산유국이다. 전체 수출액의 80% 이상을 원유와 가스가 차지한다. 새로운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 무한정 에너지 수출에 기댈 수 없는 현실이다. 자원은 고갈되기 때문이다. 사우디를 비롯해 많은 산유국이 신산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유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사진=연합뉴스>

카타르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건설업 호황을 가져 왔다. 실제로 건설업은 카타르에서 비중이 큰 산업으로 성장했다. 건설업 호황은 모든 경제의 활성화를 일으키고 있다.

카타르는 월드컵 경제효과를 26조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금액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 겉으로는 그럴 수 있다. 실제 내용은 아니다.

월드컵 개최로 인한 국가 홍보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사회기반 시설 확충은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미래 산업 발전의 밑거름 역할을 한다.

물론 카타르의 위험성도 존재한다. 과다한 재정지출이 가져올 역풍도 있다. 새로 지은 경기장 활용도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경기장 유지에 많은 돈이 들어간다.

한국도 2002 한일월드컵 폐막 후 경기장 유지 관리에 많은 돈을 들였다. 대부분 경기장이 적자에 허덕였다. 반면에 흑자로 운영되는 경기장도 있다.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은 다양한 마케팅으로 흑자를 내고 있다. 주민에게 휴식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 카타르가 상암월드컵경기장 운영의 노하우를 배워갈 만하다.

 

토요경제 / 김병윤 기자 bykim716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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