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일본 MZ 식탁 파고들었다… ‘비비고’ KCON서 인기몰이

김은선 기자 / 기사승인 : 2026-05-12 15: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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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ON JAPAN 2026’서 비비고 체험 마케팅
만두·미초 앞세워 현지 MZ세대 접점 확대
치바 공장 가동 후 日 만두 점유율 10% 달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CJ제일제당이 일본 현지 MZ세대를 겨냥한 체험형 마케팅을 확대하며 K푸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팝 콘텐츠와 연계한 브랜드 경험을 앞세워 일본 내 비비고 인지도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 KCON JAPAN 2026를 찾은 일본 소비자들이 비비고 부스에서 비비고 만두와 미초 세트를 즐기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일본 치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린 ‘KCON JAPAN 2026’에 참가해 비비고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 CJ제일제당은 K팝 아티스트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과 협업한 ‘해피 비비고데이’ 콘셉트 공간을 선보였다. 부스 입구에 설치한 대형 케이크 조형물과 포토존에는 행사 기간 내내 관람객들이 몰렸다.

 

회사 측은 일본 MZ세대 소비자들이 단순 시식보다 K팝 콘텐츠와 K푸드를 함께 즐기는 체험형 공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는 비비고 만두와 미초로 구성한 메뉴도 제공됐다. 푸드트럭에는 긴 대기 줄이 이어졌고 행사 기간 약 2만개의 제품이 소비됐다. 이에 이번 행사 기간 비비고 부스 방문객 규모를 약 2만명 이상 수준인 것으로 짐작된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일본 젊은 소비층 사이에서 K푸드를 특별한 해외 음식이 아닌 일상식처럼 소비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에는 호기심 기반 소비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만두·소스·음료 등을 반복 구매하는 형태로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제로베이스원과 협업한 배경에 대해 현지 인지도가 높은 K팝 아티스트와의 시너지 효과를 고려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K팝 콘텐츠 확산이 K푸드 관심 증가로 이어지면서 SNS 바이럴과 브랜드 노출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 커지는 냉동만두 시장…현지 생산 확대 속도


일본 냉동식품 시장 성장세도 CJ제일제당의 현지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ata intelo에 따르면 글로벌 냉동 만두 시장은 2025년 약 96억달러(약 14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2034년까지 178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7.1%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 중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냉동 만두 전체 시장의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맞벌이·1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수요 확대 영향으로 냉동 교자(만두)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현지 시장에서는 일본 아지노모토가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비비고도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J제일제당은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생산 체제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일본 치바현 키사라즈시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만두 생산공장을 구축했다. 기존 현지 공장 운영 경험에 더해 지난해 9월부터 치바 신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증가하는 K푸드 수요 대응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치바 신공장 효과로 일본 만두 매출은 17% 증가했고 시장점유율도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11.0%를 돌파했다. 다만 미초 사업의 수익성 중심 운영 영향으로 일본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제품 ‘비비고 만두교자’는 올해 3월 출시 첫 달 약 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일본 주요 유통채널 6000여개 점포에 입점했다.

 

CJ제일제당은 일본 시장에서 비비고 만두와 미초를 주력 제품군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냉동김밥 사업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이전부터 회사 측은 이온(AEON)과 코스트코 등 주요 유통채널을 통해 냉동김밥을 선제적으로 선보이며 시장 반응을 해오고 있다.

 

현재 비비고 만두와 미초, 냉동김밥, K소스 등 CJ제일제당 주요 제품은 일본 내 약 4만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현지 소비자들이 비비고와 K푸드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과 현지 사업 확대를 통해 일본 시장 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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