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흑자전환·2037년 영업익 2182억원 목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자가 점포 19곳을 매각하고 남은 점포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내용의 회생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했다. 점포 매각과 흑자 전환이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회생 절차가 중단될 가능성도 있어 경영 정상화까지 난관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 |
| ▲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에서 고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법원에 낸 회생계획안 2차 수정안에서 2028년 2월까지 비핵심 점포를 처분해 1조4192억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폐점한 37개 점포 가운데 임차 점포를 제외한 자가 점포 19곳이 매각 대상이다.
올해 4월 조건부 매매계약을 맺은 유성점 1230억원과 동광주점 505억원, 서면점 매각 잔금 256억원 등이 포함됐다. 야탑점은 800억원에 매각할 계획이다. 중계점 등 나머지 점포 처분을 통해서는 2028년 2월까지 1조1400억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매각 대금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의 신탁담보채권을 갚는 데 먼저 투입된다. 메리츠 측 담보권이 해제돼야 다른 자가 점포를 담보로 금융권에서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전액 상환하는 2030년 2월 자가 점포 38곳을 담보로 약 6000억원을 빌려 체불 임금과 세금 등 공익채권을 변제할 계획이다. 2037년에는 담보대출을 약 9000억원대로 확대한다. 회사 측은 38개 점포의 감정평가액이 약 2조8000억원이어서 통상적인 담보대출 범위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1년 6개월 안에 점포 19곳을 차질 없이 매각하고 남은 67개 점포의 수익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점포·본사 인력 감축과 조직 개편, 인력 재배치, 원가 절감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력 감축 최소화를 요구하는 노동조합과의 충돌 가능성도 있다.
회사는 2029년 매출 4조1199억원, 영업이익 124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2037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2182억원이다. 흑자 전환 이후 연간 1500억~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면 연평균 약 720억원으로 추산되는 대출 이자를 감당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자 지급액은 영업이익의 3분의 1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기로 했다.
남은 67개 점포만으로 1년 안에 매출을 20% 이상 늘리고 영업손익을 1300억원 이상 개선해야 하는 점은 부담이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를 밟는 동안에도 인수합병(M&A)을 계속 추진할 방침이다.
채권단과 담보권자는 다음달 2일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을 심리한다. 채권단이 반대하면 회생 절차가 폐지돼 청산 가능성이 커진다. 법원 인가를 받더라도 경영 정상화가 지연되고 공익채권 손실이 확대되면 홈플러스가 회생계획을 중도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