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사막’부터 ‘아이온2’까지…한국 대형 게임사, 게임스컴 2025서 미래 연다

최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9 18: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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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컴 2025 출격, 차기작·대표 IP 공개에 투자자·유저 기대감도 ‘고조’
크래프톤 사상 최대 실적, 펄어비스 어워드 후보로 반전 시동
▲ 게임스컴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한국의 대형 게임사들이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5에 집결했다. 

 

이번 게임스컴 2025에서는 크래프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가 독자 부스를 마련하고 차기 대표작과 핵심 IP를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을 향한 공세에 나섰다. 이번 출품은 단순 홍보를 넘어 하반기 실적과 주가 흐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 크래프톤 게임스컴 2025 출품작 <이미지=크래프톤>

 

먼저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IP와 더불어 신규 슈팅 게임 ‘PUBG: 블라인드스팟’을 현장에서 체험형으로 선보였다.

PUBG: 블라인드스팟은 5대5 팀 기반 탑다운 슈팅 방식으로 전략적 협력과 빠른 템포의 전투가 특장점이다.

이와 더불어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inZOI’의 신규 DLC도 공개하며 기존 작품의 확장성도 부각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5362억원, 영업이익 7033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주가는 개막 직전 일주일 동안 6% 이상 오르며 투자자 기대감을 반영했다.

시장에서는 크래프톤이 ‘인조이’와 ‘서브노티카2’ 흥행에 이어 선보일 차기작이 새로운 성장 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게임스컴 어워드 ‘최고의 비주얼’ 부문 후보에 오른 붉은사막 <이미지=게임스컴 홈페이지 캡쳐>


펄어비스는 차기 대표작 ‘붉은사막’을 전면에 배치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광활한 필드와 탐험 요소를 강조한 새로운 퀘스트 데모를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했다.

특히 ‘붉은사막’은 게임스컴 어워드에서 최고 비주얼, 에픽,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부문 후보에 오르며 글로벌 이목을 끌고 있다. 다만 회사는 상반기 매출 796억원, 영업손실 11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그럼에도 주가는 행사 기대감 속에 7% 넘게 반등했고, 투자자들은 “품질 중심 전략이 결국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출시일이 내년으로 미뤄진 것은 아쉬움을 남겼다.

 

▲ 갓 세이브 버밍엄 <이미지=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오션드라이브가 개발 중인 ‘갓 세이브 버밍엄’을 내세웠다. 14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로 유저는 중세 도구와 전술을 활용해 좀비에 맞서 살아남아야 한다.

독창적 콘셉트와 UE5 기반 그래픽을 앞세운 이 작품은 현지 퍼블리셔 네트워크 확대에도 중요한 카드로 평가된다.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매출 1158억원, 영업손실 86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에 빠졌지만 주가는 전시 기대감을 반영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신작 효과가 실적 개선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 신더시티 <이미지=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신작 MMO 택티컬 슈팅 ‘Cinder City’의 프롤로그 버전을 현장에서 공개했다. 해당 신작은 팀 기반 전술 전투와 메카 전투가 결합된 작품으로 2026년 PC·콘솔 출시를 목표로 한다.

또한 ‘아이온2’를 비롯해 ‘Time Takers’, ‘Breakers’, ‘Project LLL’ 등 다양한 라인업을 B2B 전시관에서 공개하며 퍼블리싱 포트폴리오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매출 3824억원, 영업이익 151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1% 증가했지만 순손실 360억 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10% 넘게 오르며 신작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뚜렷하게 반영되고 있다.

업계는 이번 게임스컴 참가가 한국 게임사의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본다.

크래프톤은 IP 확장 전략으로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품질 중심 신작으로 이미지 회복에 나서며 카카오게임즈는 차별화된 인디 감성으로 글로벌 무대를 노린다.

엔씨소프트는 장르 다변화와 퍼블리싱 확대 전략으로 새로운 수익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만 신작 출시 지연과 적자 구조가 이어질 경우 기대감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스컴은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차기작이 실제 시장과 주가 흐름에 어떤 반응을 얻을지 가늠할 수 있는 무대”라며 “이번에 선보인 작품들이 흥행성과 완성도로 연결된다면 한국 대형 게임사들의 글로벌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cyj@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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