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전년 동기 대비 56% 급증…6개월 연속 증가
대미 수출, 3개월 연속 대중 수출 앞서 최대 수출국
| ▲4월 수출액이 7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며 작년 같은 동기 대비 13.8% 증가하면서 견조한 수출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지난 4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7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를 나타냈다. 이에 힘입어 역수지도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수출 주력 엔진인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인 데다 자동차 수출도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수출 증가폭이 두드러져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이상 크게 늘어나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또 자동차도 올들어 전기차 판매 증가세 둔화로 주춤했으나 지난달에는 작년 동기와 견줘 10% 이상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미 대중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앞질렀다. 이에 지난 2월 이후 3개월 연속 대중 수출을 역전하면서 미국이 한국 수출 최대국으로서의 위치를 다졌다.
지난달 수출 실적을 감안하면 당분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와 환율 등 대외 변동성이 큰 만큼 수출 증가세가 지속할 수 있도록 민관 협력체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월 수출 실적 호조, 반도체·자동차가 견인
1일 발표된 산업통상자원부의 4월 수출입 동향에서 지난달 반도체 등 주력 수출품 15개 중 13개가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를 비롯한 디스플레이·컴퓨터·무선통신기기 등 IT 품목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성장했다.
특히 반도체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56.1% 늘어난 99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6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보였다 작년 시황 악화로 부진했던 것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반도체 수출 부진을 메꿔왔던 자동차 수출은 올 들어 지난 2∼3월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지만, 지난달에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10.3% 증가한 67억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수출액을 올렸다.
또 바이오헬스(21.3%), 석유제품(19.0%), 석유화학(12.3%) 등 15대 주력품 가운데 절반이 넘는 8개 품목의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반면 철강은 글로벌 시장 부진이 지속하는 등의 요인으로 5.7% 감소했다. 이차전지도 리튬을 비롯한 광물 가격 하락 등의 영향 탓에 20.1% 줄었다.
◆한국 최대 수출국 지위, 중국서 미국으로
한국의 양대 수출 대상국으로 꼽히는 중국과 미국 간 최대 수출국 지위도 바뀌는 추세다.
이전부터 한국의 최대 수출국은 중국이었으나, 작년 12월 대미 수출이 대중 수출을 앞질렀다. 2003년 6월 이후 20년 6개월 만이다. 그러다 올해 들어 지난 1월 중국이 미국을 앞선 뒤 지난 2월 미국이 다시 중국을 제친 데 이어 3~4월에도 같은 흐름을 보여 3개월 연속 대미 수출액이 대중 수출보다 많았다. 4월 대미 수출액은 114억1000만 달러로, 104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대중 수출보다 10억 달러 가량 앞섰다.
이런 가운데 무역수지 면에서도 대미·대중 간 상반된 모습을 보인다. 지난달 대미 무역수지는 54억 달러로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대중 수출은 지난 2월 17개월 만에 흑자를 보였지만, 3월 8억8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고, 4월에는 19억6000만 달러 적자로 그 폭을 키웠다.
◆수출 증가세 지속하려면 변동성 등 대비 필요
작년 4분기 이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중동 지역 긴장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유가, 환율 등의 변동성 우려가 큰 것은 우리 수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한국의 대미 무역수지 흑자 추세가 계속되면서 미국이 무역 압력을 행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더욱이 미국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강화되면서 한국에 대해 이어지고 있는 무역적자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크다.
정부가 이달 중 범부처 수출 추가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수출 현장 지원단 중심으로 기업 애로를 즉각 해소하겠다는 등의 방침을 세운 것은 이런 배경이라고 할 수 있다. 수출 확대 지원과 수출 장애 해결을 위한 긴밀한 민관협력채재 가동 등이 필요하다.
토요경제/ 이승섭 대기자 sslee7@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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