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금융시장의 중심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지난 5일(현지시간) 태극기와 한국전력 깃발이 나란히 걸렸다. 맨해튼 월가에 위치한 뉴욕증권거래소는 이날 초대형 태극기와 한전 깃발을 건물 전면에 내건데 이어 객장 중앙에 한전의 KEPCO 엠블럼을 장식하는 등 한국에 대한 각별한 예우로 눈길을 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이같은 배려는 한전 이원걸 사장 일행의 해외기업 설명회가 열린 덕분이다. 지난 1994년 NYSE에 상장된 한전은 2007년을 미국발전산업 진출의 원년으로 삼는다는 목표 아래 이날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세계최고의 글로벌 종합에너지그룹의 야심찬 청사진을 펼쳤다.
특히 이원걸 사장은 오후 4시 정각에 폐장을 알리는 벨을 직접 울리고 의사봉(Gavel)도 두드리는 등 이례적인 환대를 받았다. 이날 오전 이원걸 사장은 JP모건의 마이클 클락 사장과 NYSE 넬슨 차이 CEO 등 경영진을 면담하고 정오에는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이원걸 사장은 뉴욕증권거래소 6층 이사회실(Board Room)에서 가진 뉴욕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미국의 발전시설 인수안 등 미국 진출계획을 심도있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미국 시장을 분석한 결과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지만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니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의 미국발전산업 진출은 시설을 100% 인수하는 방안과 미국 업체와 합작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 등 다양한 형태로 논의되고 있다. 이에 앞서 이원걸 사장은 GE에너지와 협력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웨스팅하우스 및 벡텔과 협력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세계 최대의 발전시장인 미국에는 약 3300여개의 발전소가 있지만 대부분 효율성이 떨어져 세계최고 수준의 전기품질로 정평이 난 한전 특유의 관리경영이 접목될 경우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전은 전력산업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에디슨 대상을 97년과 2006년 두차례나 수상하고 국가보다 두 단계 높은 신용등급을 획득하는 등 세계전력기업에서 높은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
이원걸 사장은 "미국의 발전 시설은 에너지부에서 총괄하고 주별로 위원회가 관리하는데 원자력발전소를 제외한 시설은 외국 기업에도 적극 개방하고 있다"면서 이미 유럽과 일본 회사들도 진출한만큼 한전도 미국 진출의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토요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