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초읽기’

송현섭 / 기사승인 : 2018-01-19 20: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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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매각 조건·가격 동의한 듯…단독 입찰에도 불구 유효 판단
대우건설 CI. <사진=대우건설>

[토요경제=송현섭 기자] 향후 국내 건설업계 판도를 가를 것으로 예상돼온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호반건설이 단독 응찰해 빠르면 오는 26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9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대우건설 지분 50.75% 매각을 위한 본 입찰에 단독 입찰제안서를 제출, 인수가 순조롭게 끝나면 시공순위 13위에서 단숨에 1·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에 이어 업계 3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특히 입찰을 진행한 산업은행은 경쟁 없는 단독 입찰이라도 유효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만큼 대우건설 인수를 노려온 호반건설의 매수조건과 가격 등에 대해 이미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은 당초 대략 1조6000억원대로 예비입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고, 산은이 매각하는 전체 지분 50.75% 가운데 40%만 우선 인수한 뒤 10.75%의 잔여지분은 1차 지분을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3년이 지난 뒤 매수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호반건설의 분할 매수방안은 산은이 수조원의 손실을 감수하고 헐값으로 대우건설을 매각한다는 논란까지 불식시킬 수 있어 의미가 크다는 것이 금융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호반 베르디움’이란 브랜드로 유명한 중견 건설업체 호반건설은 최근 수년간 주택경기 호조 속에서 고수익 택지지구 아파트로 특화된 사업을 통해 지난해 자산총액이 7조원을 넘어서면서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


앞으로 인수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호반건설은 아파트에 특화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우건설이 보유한 푸르지오 아파트 브랜드는 물론 플랜트·토목·원전 시공능력까지 확보하게 된다.


다만 호반건설이 경영권 확보를 위한 지분을 인수한 뒤 양사간 합병을 본격적으로 추진할지, 당분간 독자 경영체제를 유지할 것인지 여부는 알려지고 않고 있다.


한편 업계 3위 대우건설은 그룹 해체이후 2006년 캄코(자산관리공사) 보유지분이 6조6000억원에 금호그룹으로 매각된 뒤 4년만인 2010년 산은으로 넘어간 다음 매각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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