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사장, 노조와의 어색한 만남

토요경제 / 기사승인 : 2007-08-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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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노조를 만나 관심을 끌고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변중석 여사의 빈소에서다.

기아차 노조 관계자들은 20일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안양규 기아차 수석 부지부장 외 4명의 노조 간부들은 조문을 마친 뒤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함께 빈소 바깥에 따로 마련된 접객실로 자리를 옮겨 이야기를 나눴다. 조남홍 기아차 사장은 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곧 자리를 떴다.

면담은 약 30분간 이어진 후 노조원들이 자리를 떠나면서 끝났다. 전반적으로 냉랭한 분위기가 흐르는 등 어색한 모습이었다.

오너의 아들이, 특히 기아차 내에서 해외 부문을 총괄하는 정 사장이 이례적으로 노조 간부를 직접 만났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노조 문제는 조남홍 사장이 전담해 왔다.

정 사장이나 노조측이나 모두 이번 만남에 대해 극도로 입을 아꼈다.

노조 관계자는 "문상하기 위해 왔다"며 방문 이유를 짧게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정 사장이 이들을 만나 기아차 미래는 비전있다. 함께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들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최근 임금 협상을 마무리짓고 장기적 고용보장과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하는 '기아 비전 2010'을 추진하고 있다.

조남홍 기아차 사장은 "향후 3년간 매년 1조원씩 총 3조원을 투자해 신차를 개발해 2010년에는 영업이익을 1조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 일각에선 '기아 비전 2010' 추진을 놓고 "사측의 구조조정 계획"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전환배치 등 일부 현안을 놓고 노사 양측이 첨예한 갈등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기아 비전 2010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사 양측간 적지않은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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