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기업 문화에 절망한 직원들 사이에선 '회사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 팽배”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SK텔레콤에서 촉발된 통신업계의 성과급 논란이 KT로 번지고 있다.
KT 제2노조인 KT새노조는 19일 “영업이익과 연동한 성과급 체제로 개편해야 한다”고 사측에 요구했다.
KT새노조는 성명서에서 “합리적으로 기업의 성과를 측정하고 그에 맞춰 공정하게 분배하자는 것이 젊은 직원들의 요구지만 KT의 성과급 체계는 사실상 공기업 시절 정기 상여금에서 명칭만 바뀌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KT새노조는 “성과 측정의 원칙이 낡고 불투명한 상태에서 성과 배분 시스템이 상대 평가”라며 “전사적 성과 관리 대신 내부경쟁과 줄세우기 문화가 기업을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인재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관리는 전무하고, 내부 경쟁에 몰두하는 임원들에 의한 보여주기식의 낙후된 기업 문화에 절망한 직원들이 기회만 되면 회사를 떠나고 있다”며 “직원들 사이에선 이러다가 경쟁사에 인력을 다 뺏기고 회사가 망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마저 팽배해 있다”고 했다.
제1노조인 KT노동조합에 대해서도 “잘못된 성과 배분에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KT새노조는 “사원들의 분노는 높아지고 있지만, 회사 내부에선 아무런 공적 문제 제기가 없다”며 “오죽하면 직원들이 익명 게시판에서 노조의 어용성을 규탄하고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현재 KT에는 제1노조인 KT노동조합과 제2노조인 KT새노조가 있으며, 1노조 조합원은 약 1만8000명, 2노조 조합원은 100명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K텔레콤은 올 초 한차례 성과급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SK텔레콤 노조 측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으로 21.8% 성장했는데도 작년분 성과급이 전년보다 20% 정도 줄어들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SK텔레콤 노사는 전 직원에게 격려금 800만원을 지급, 성과급 지급 기준을 개선하기로 하고 갈등을 일단락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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