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접종 후 사지마비 靑 청원…“국가 믿고 접종했는데 돌아온 건 큰 형벌 뿐”
[토요경제=김동현 기자] 유럽의약품청(EMA)이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과 관련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서 발견된 혈전 사례와 매우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지난 7일 EMA 안전성위원회는 AZ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을 이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 사례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AZ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내 600만명분이 들어올 예정인 얀센 백신까지 부작용 가능성이 제기되며 코로나19 예방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 EMA “얀센 백신, 희귀 혈전과 관련 가능성”
EMA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얀센의 코로나19 백신과 관련, 특이 혈전 형성의 사례와 연관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MA는 안전성위원회가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과 관련한 경고를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제품 정보에 추가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이 같이 발표했다. 또한 이 같은 사례가 이 백신의 매우 드문 부작용으로서 포함돼야 한다고 결론을 맺었다.
그러나 보고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혈전은 매우 드물며 코로나19 예방에 있어 얀센 백신의 전반적인 이익이 부작용 위험성보다 크다고 판단, 접종 대상 제한과 같은 권고는 내리지 않았다.
에머 쿡 EMA 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다시 한번 (해당 사례는) 매우 드물며 대부분의 사례에서 이들 백신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과 입원을 예방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EMA는 이 같은 결론을 내리기까지 미국에서 보고된 낮은 혈소판과 관련된 특이 혈전의 심각한 사례 8건에 대한 보고를 포함해 현재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증거를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사례는 백신 접종 후 3주 이내에 60세 미만에게서 발생했으며, 대다수가 여성이었다. EMA는 이 같은 혈전은 ‘뇌정맥동혈전증’(CVST), ‘내장정맥혈전증’ 등 매우 드문 위치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EMA는 각 회원국은 EMA의 권고를 토대로 자국의 백신 접종 계획을 설계, 이행하게 되며, 이는 각국의 감염률, 가용 백신 등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3일 얀센 백신 접종자들 중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근거로 사용 중단을 권고한 바 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이 백신의 접종을 중지하거나 도입을 연기하고 있다.
EU 회원국에는 지난 12일부터 얀센 백신의 첫 배송분이 도착하기 시작했으나 일부 회원국은 EMA의 평가 결과를 기다리며 백신 접종을 일시 보류하기도 했다.
◆ AZ 백신 접종 후 사지마비…靑 청원 “차라리 코로나 걸리는 게 현명”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부작용에 ‘희귀 혈전’이 포함되자 당국은 해외에서 희귀 혈전이 주로 발생한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AZ 백신 접종 후 사지마비 등의 부작용을 보여 입원한 40대 여성 간호조무사의 남편 A씨는 막대한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임을 털어놓으며 20일 국민청원 게시판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게시했다.
간호조무사의 남편이라고 신분을 밝힌 청원인은 “아내는 우선접종 대상자라 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도, 백신을 선택할 권리도 없었다”며 “입원 3∼4일 전부터 전조증상이 있었지만 정부의 안내 부족으로 알아채지 못했다. 정부의 말만 믿고 괜찮아지리라고 생각하며 진통제를 먹으며 일했지만 결국 접종 19일 만에 사지가 마비돼 입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치료비와 간병비가 일주일에 400만원인데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게느냐”며 “보건소에서는 치료가 끝난 다음 일괄 청구하라는데, 심사 기간은 120일이나 걸린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도 조사만 하고서 깜깜무소식이다. 전화하면 질병관리청과 시청 민원실, 구청 보건소가 핑퐁을 한다”며 “정부는 ‘해외 사례는 있지만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며 억장을 무너뜨렸다”고 호소했다.
또한 “산재신청을 하려 했으나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근로복지공단 사무실에는 ‘코로나 확진 피해자들은 산재신청을 하세요’라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백신을 맞지 말고 코로나에 걸리는 게 현명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를 믿고 접종했는데 돌아온 것은 큰 형벌뿐이다. 국가가 있기는 한 것인가”이라며 “부작용을 정부가 책임진다는 대통령님의 말씀을 믿었는데, 배신당한 기분”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의 청원은 21일 오전 11시 기준, 3만7539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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