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NH도 1조원대 이익 예상…낮은 제품 재고가 정제마진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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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IL(에쓰오일) 마포 사옥 [토요경제] |
에쓰오일(대표 안와르 알 히즈아지)이 중동발 초대형유조선(VLCC) 운임 급등에도 높은 정제마진과 낮은 스팟 운임 노출로 3분기 1조원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에쓰오일의 3분기 매출액을 11조1000억원, 영업이익을 1조4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2%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41% 증가하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32%, 49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14만8000원에서 18만원으로 21.6% 올렸다.
황 연구원은 “스팟 운임 노출 비중이 약 30%임을 감안해 관련 비용 상승을 반영하더라도 실적은 기존 당사 추정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중동 원유 운송비는 최근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동서 송유관 피격 이후 홍해 얀부항을 통한 수출이 중단되면서 원유 물량이 호르무즈 해협과 오만만으로 몰렸다. 9월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사우디 원유 수출량은 하루 360만배럴로 8월 90만배럴의 4배 수준으로 예상됐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중동에서 중국으로 원유를 운송하는 VLCC 하루 용선료는 지난달 23일 127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상 5~7일이던 오만만 해상환적 작업도 10일 가까이로 길어졌다.
에쓰오일도 물류 경로를 다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가 업계 소식통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인도 서해안 바디나르 앞바다에서 원유를 환적하기 위해 VLCC 2척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도 3분기 영업이익을 1조370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분기보다 42% 늘고 당시 시장 컨센서스를 26% 웃도는 수준이다. 목표주가는 16만5000원에서 21만원으로 높였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등·경유 재고가 지난 2월 말 1억4800만배럴에서 최근 1억3200만배럴로 11% 감소했다며 “동절기 난방 수요 성수기가 다가오고 있어 수급 타이트 우려가 고조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에쓰오일의 3분기 영업이익을 1조2945억원으로 전망했다. 당시 시장 컨센서스 1조570억원보다 약 22.5% 높은 수준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가능한 정제마진의 레벨은 과거 대비 큰 폭으로 높아져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원유보다 정제품 공급 정상화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유 조달은 우회 운송으로 먼저 회복되는 반면 정제설비 복구와 제품 재고 확충에는 더 긴 시간 필요”라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와 2027년 복합정제마진은 각각 배럴당 30달러와 19달러로 예상했다.
다만 유진투자증권은 높은 해상운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4분기부터 일부 마진을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3분기 실적이 증권사 전망치에 근접할 경우 급등한 운임 부담보다 정제마진 강세가 수익성에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토요경제 / 위아람 기자 moon@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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