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면세점 철수 효과…수익성 개선 vs 외형 축소 논란
관광객 증가에도 면세 부진 지속…‘사업 축소형 흑자’ 우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비용 구조 개선과 관광 수요 회복, 대외 환경 변화가 맞물리며 호텔신라의 실적 반등과 체질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초입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직 1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인천공항 DF1 권역 영업 종료 영향이 일부 반영되면서 수익성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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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라호텔 어번 아일랜드 전경/사진=서울신라호텔 |
본격적인 흑자 전환은 2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항 면세점 철수에 따른 고정비 절감 효과가 온전히 반영되는 데다, 방한 외국인 증가세가 이어지며 시내 면세점과 호텔·레저 부문 회복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이번 실적 개선이 매출 성장에 기반한 구조적 회복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형 확대 없이 비용 절감 효과에 의존한 ‘사업 축소형 흑자’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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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디스틸러스 라이브러리/사진=호텔신라 |
◆ 방한 관광객 늘었지만 면세 수익성은 ‘의문’
국내 면세업계는 방한 외국인 증가에도 과거와 같은 고성장 흐름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2월 방한 외국인은 143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25.7% 증가했고, 2019년 2월과 비교해도 19.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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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신라면세점 |
3월 BTS 광화문 콘서트 등 이벤트 효과로 관광 수요 확대가 이어지며 호텔·레저 부문은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해당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1536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따이궁 중심 매출 구조 약화로 대량 구매 수요가 줄어든 데다, 할인 경쟁 완화에도 전체 매출 규모는 축소되는 흐름이다. 공항 면세점 역시 높은 임차료와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사업 재편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한중 관계 변수, 중국의 자국 면세 산업 육성 정책, 시내 면세점 수수료 경쟁 심화 등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면세점 부문은 매출 8855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가 예상되지만, 영업손실은 9억원 수준으로 적자 축소에 그칠 전망이다.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최근 중국과 일본 간 관계는 후쿠시마 영토·안보 갈등, 공급망 이슈 등이 맞물리며 여전히 긴장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일본 수산물 수입 제한과 정치·외교적 갈등이 지속되면서 양국 간 관광 및 소비 교류 회복 속도도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이 관광·소비 측면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일본 대신 한국을 선택하는 중국인 관광 수요가 일부 유입될 수 있고, 이는 면세점과 호텔·레저 산업 전반의 수요 회복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책임경영’ vs ‘연임 반대’ 시각 엇갈려
이부진 사장의 사내이사 6연임과 약 200억원 규모 자사주 47만주 매입 결정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책임경영 강화 의지로 해석되는 동시에 주가 방어 목적이라는 시각도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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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신라의 임원ㆍ주요주주특정증권등거래계획보고서/표=DART |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연임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주가 부진과 낮은 배당 수준, 책임경영 의지 부족 등이 주요 이유로 지목됐다.
이처럼 호텔신라를 둘러싼 상반된 시각 속에서 실적 반등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턴어라운드 초입 진입인지 비용 절감에 따른 착시 효과일 것인지에 대한 업계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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