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제人] 반영구적 사용 ‘매트리스 혁명’ 이끄는 시몬스 안정호 대표

양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0 09: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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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호 대표 출범 시몬스 매출 20년 만에 8.3배 성장… 2023년 에이스침대 매출 추월
성장 비결 3가지… 독특한 광고 브랜드 각인, 소비자 접점 D2C 운영, 초격차 품질 혁신
안정호 대표 “‘바나듐 포켓스프링’ 세상에 없던 기술로 100년을 이롭게 하겠다”
▲ 2024년 9월 3일 기자간담회에서 안정호 시몬스 대표이사가 앞으로 시몬스의 100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시몬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시몬스 침대가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에서 '품질 혁신'으로 매트리스 시장을 선도하며 업계 1위 '에이스 침대' 아성을 흔들고 있다.

'침대를 가구가 아닌 과학'으로 바꿔버린 에이스침대를 시몬스가 20년 만에 매출 역전 시켰기 때문이다.

'시몬스'는 현재 안정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1993년 미국 시몬스 한국 상표권을 갖고 있던 고(故) 안유수 회장이 2000년 초 안 대표에게 경영권을 승계했다. 맏형 에이스침대 안성호 대표와 종종 비교된다.

 

2023년 매출 3138억원 ‘성장’ 엔진 시몬스, 정체된 매출 ‘에이스침대’ 추월


1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몬스의 2023년 매출은 안정호 대표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3년 대비 8배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몬스의 2003년 매출액은 375억원이었다. 2013년 1019억원 3배 가까이 성장했으며 2019년 첫 2000억원 대인 2038억을 달성했다.

경제 침체기였던 코로나19 시기에도 시몬스는 비약적인 성장을 만들었다.

시몬스는 2020년 매출 2715억원에서 2021년 3054억원을 달성하며 2년 만에 1000억원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2022년엔 2858억원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2023년 역대 최고 매출액인 3138억원까지 끌어 올렸다.

에이스침대가 2003년 매출 1158억원에서 2023년 3036억원 성장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2023년 매출액만 놓고 보면 시몬스가 에이스침대를 제쳤지만, 매출 소급 방식이 업체마다 차이가 있어 확실하게 단정할 순 없다.

다만 시몬스가 여전히 성장 중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에이스침대가 2020년 매출 2890억원, 2021년 3454억원, 2022년 3443억원, 2023년 3036억원 등 최근 4년 동안 정체된 매출 실적을 보인 것과는 상반된다.
 

성장 비결 3가지… 독특한 광고의 브랜드 각인, 소비자 접점 D2C 운영, 품질 혁신
 

시몬스의 꾸준한 성장 배경에는 안정호 대표의 감각적 광고 컨셉과 소비자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는 순발력이 있다.

안 대표는 ‘침대 없는 침대 광고’를 컨셉으로 활용했다. 1993년부터 30년 간 변하지 않는 ‘침대는 과학’ 에이스침대 컨셉과 대비되는 마케팅이다.


시몬스 TV광고는 매트리스 제품을 직접 노출하는 것보다 지하철, 휴식, 하이힐 등 은은하지만 톡톡 튀는 시각적 표현을 통해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과 힐링,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강렬한 사운드나 움직임 없이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영상 광고 '시몬스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OSV)'는 시몬스 침대의 컨셉인 ‘조용하고 편안함’을 세련되게 어필하며 소비자들에게 높은 공감을 얻어냈다.

소비자들은 독특한 광고 컨셉에 관심을 보였고, 자연스럽게 '시몬스'라는 브랜드가 각인 됐다.

안 대표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2019년 전 매장을 직영점 형태로 전환했다. 소비자들과 직접 판매(D2C) 방식을 통해 고객의 니즈와 피드백에 빠르게 대응하고 적용하기 위해서다.

시몬스 직영 매장인 '시몬스맨션'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였다. 고객이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늘리며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선호하는 MZ 소비자들을 위한 마케팅도 병행했다.

시몬스는 2020년 철물점 외관의 신선한 팝업스토인 '시몬스 하드웨어스토어'를 시작으로 2021년 패션잡화 등의 굿즈를 판매하는 식료품 콘셉트의 '시몬스 그로서리 스토어'를 선보였다.


MZ 소비자들은 이색적인 쇼룸과 시대적 트렌드에 호응하며 시몬스의 주요 고객으로 자리잡았다.

마케팅 브랜딩에 성공한 시몬스는 소비자 건강으로 눈을 돌렸다.

시몬스는 국내 침대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국민 매트리스 3대 안전 키워드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 ▲불에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 생산 ▲국가 공인 친환경 인증을 통해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실천하고 있다.  

 

▲ 시몬스의 비건 매트리스 N32가 신규 TV광고<유튜브 갈무리>

비건 매트리스 'N32'는 친환경 매트리스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N32'는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쉽게 썩고 자연 분해되는 '시셀' 원료로 만들었다. 생분해 원료라 토양이나 수질을 오염시키지 않는다. 시셀은 아이슬란드에서만 공수해 오고 있다.


최근 시몬스 TV광고에서는 '더미' 모형 인형을 내세워 "환경 호르몬은 플라스틱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라며 "당신의 침대에서도 나올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시몬스는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한국표준협회로부터 국내 침대업계 최초로 생산공장과 영업 사무소 등 회사 전체에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이하 ISO 45001) 인증을 취득했다.

이제 안 대표의 목표는 반영구적 사용 가능한 매트리스 시대를 여는 것이다. 초격자 기술과 항공 우주엔지니어링 특수 소재를 사용한 '바나듐 포켓 스프링'을 적용해 매트리스 내구성을 강화해 품질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지난해 9월 열린 '뷰티레스트 론칭 10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업계 1위·2위 경쟁보다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한테 신뢰와 사랑받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품질혁신을 통해 향후 100년을 선도하겠다"라며 의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100여 년 전 시몬스의 품질 혁신으로 전 세계인에게 편안한 잠자리를 선사했듯, 이제는 바나듐 포켓스프링이라는 세상에 없던 기술로 새로운 100년을 이롭게 하겠다"라는 포부도 덧붙였다.

 

안정호 대표가 이끄는 ‘시몬스’의 침대 매트리스 혁명이 어디까지 발전할 지 기대되는 이유다.

 

토요경제 / 양지욱 기자 yjw@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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