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총영업이익 11% 증가·판관비 4.5% 감소
ROE 13%…1000억 자사주 매입·소각
| ▲ JB금융그룹 사옥 |
JB금융지주(김기홍 회장)가 올해 2분기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함께 늘리며 분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냈다. 특히 비이자이익이 1분기의 두 배로 늘고 판매관리비는 줄었다. 대출자산을 늘려 이자수익을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비용 효율과 비이자 부문까지 실적을 받치기 시작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22일 JB금융지주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B금융의 2분기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21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다. 상반기 누적 순이익도 38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 손익 구조는 1분기보다 좋아졌다.
총영업이익은 6392억원으로 1분기 5748억원보다 11.2%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5332억원에서 5547억원으로 4.0% 늘었다.
비이자이익 증가폭은 더 컸다. 1분기 416억원에서 2분기 845억원으로 103.2% 증가했다. 이자와 비이자 부문이 동시에 총영업이익을 끌어올린 셈이다.
수익이 늘어나는 동안 비용은 오히려 감소했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2186억원으로 1분기보다 4.5% 줄었다. 이에 따라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420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1.6%, 영업이익은 3056억원으로 38.1%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6.9%를 기록했다.
김기홍 회장이 강조해 온 자본 효율 중심 경영도 수치로 나타났다.
JB금융의 2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0%, 총자산이익률(ROA)은 1.07%였다.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ROE가 가장 높았다. 많은 자산을 보유하는 것보다 투입한 자기자본에서 얼마나 많은 이익을 만들어내는지를 중시하는 JB금융의 경영 방식이 수익성 지표에 반영됐다.
계열사 가운데에서는 JB우리캐피탈의 기여도가 커졌다.
| ▲ JB금융그룹 사옥 |
JB우리캐피탈의 2분기 순이익은 10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1% 증가했다. 1분기 727억원을 더하면 상반기에만 1768억원을 벌었다. 같은 기간 광주은행은 2분기 849억원, 전북은행은 4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캐피탈이 은행과 함께 그룹 이익을 만드는 주요 축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JB금융은 벌어들인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속도도 높였다.
이사회는 2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보통주 한 주당 314원의 현금 분기배당과 1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소각을 결정했다. 1분기에는 한 주당 311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단순 배당뿐 아니라 자사주를 사들여 없애는 방식으로 주당 가치를 높이는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주주환원을 확대하면서도 핵심 자본비율은 12%대를 유지했다. 2분기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2.52%였다. 1분기 12.61%보다 0.09%포인트 낮아졌지만 12.5%대 자본 여력을 유지했다. 지난해 J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45%였다.
다만 높은 수익성이 건전성 문제까지 해결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상반기 말 그룹 연체율은 1.64%,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43%로 높아졌다. NPL커버리지비율도 91.7%로 100%를 밑돌았다. 토요경제가 지난달 1분기 실적을 분석하면서 지적했던 자산건전성은 여전히 하반기에 확인해야 할 변수다.
그럼에도 2분기 실적에서 달라진 부분은 분명하다. 순이자이익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비이자이익이 두 배로 증가했고, 판관비는 감소했다. 그 결과 총영업이익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동시에 증가했다.
김기홍 회장이 이끄는 JB금융이 상반기에 보여준 경쟁력은 자산 규모가 아니라 자본을 이용해 이익을 만들어내는 능력이다. 높은 ROE를 유지하면서 자본비율을 관리하고, 여기서 만들어낸 여력을 배당과 자사주 소각으로 돌리는 구조다.
하반기 건전성까지 안정시킨다면 JB금융의 상반기 최대 실적은 단순한 이익 증가를 넘어 수익성 중심 경영의 지속 가능성을 보여주는 숫자로 남게 된다.
토요경제 / 김연수 기자 ky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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