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21.6% 늘 때 소비액 59.9% 증가
롯데·신세계 본점·더현대 서울 등 주요 점포 외국인 매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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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 둘째 날인 4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가 실제 소비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백화점과 대형쇼핑몰 지출이 빠르게 늘면서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주요 유통업체가 외국인 소비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1156만명으로 전년 동기 951만명보다 2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관광객의 카드 소비액은 7조78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9% 늘었다. 방문객보다 소비액 증가 속도가 약 3배 빨랐다. 올해 8개월간 소비액만 지난해 연간 7조9375억원의 98% 수준에 이른다.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쇼핑이다. 서울 대형쇼핑몰에서 사용된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전년 동기보다 77.5% 증가했다.
외국인 쇼핑 수요는 주요 백화점 실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롯데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64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 7348억원에 근접했다. 명동·소공동 상권의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 등이 외국인 고객이 많이 찾는 핵심 점포로 꼽힌다.
신세계백화점도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5800억원으로 전년보다 120% 증가했다. 명동과 인접한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서울 중구의 대표적인 쇼핑 거점이다.
현대백화점은 상반기 외국인 매출이 약 5000억원을 기록했다.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34%, 삼성동 무역센터점은 131% 늘었다. 두 점포의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20% 수준까지 올라왔다.
외국인 쇼핑은 여전히 명동·소공동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올해 2분기 서울 중구에서 발생한 외국인 대형쇼핑몰 지출은 3855억원으로 전국 대형쇼핑몰 외국인 지출의 38.0%를 차지했다. 롯데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 시내 면세점 등이 밀집한 영향이다.
소비 지역은 동시에 넓어지고 있다. 올해 성수와 명동 일대 외국인 카드 소비액은 전년보다 각각 103.7%, 74.7% 증가했다. 도산공원 인근은 240.1%, 성수동 경수초등학교 인근은 206.6%, 광장시장은 127.4% 늘었다.
쇼핑 외 업종으로도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의료관광 소비액은 전년보다 64.2%, 일반외식업은 59.5%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외국인 관광객 카드 소비에서 쇼핑업 비중은 46.6%로 가장 컸고 의료·웰니스 23.8%, 식음료 13.2%, 숙박 10.4% 순이었다.
외국인 관광객 수도 최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 서울 방문 외국인은 172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3.3% 증가했다. 중국이 63만6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32만2000명, 대만 18만8000명 순이었다.
서울 관광시장의 변화는 방문객 숫자보다 소비에서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쇼핑 수요가 롯데·신세계·현대 등 대형 유통업체뿐 아니라 성수와 명동, 도산공원 등 개별 상권으로 확산하면서 유통업계의 외국인 고객 중요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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