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매출 1조4507억…타겟·월마트 이어 유통망 확대
원화 강세는 하반기 수익성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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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이피알 본사 [에이피알] |
키움증권이 에이피알의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했다. 미국 대형 유통망 입점이 본격화하면서 북미를 중심으로 해외 매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는 판단이다.
13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에이피알(대표 김병훈)의 올해 연결 매출액은 3조642억원으로 전년보다 10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북미와 유럽 시장 확대가 전체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북미 매출은 1조45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전체 예상 매출의 약 47%에 해당하는 규모다. 북미가 에이피알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셈이다.
성장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에이피알은 그동안 온라인과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을 확대했지만 올해는 타겟과 월마트 등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판매처를 넓히고 있다. 올해 상반기 북미 매출의 약 20%가 오프라인 채널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에는 코스트코와 CVS 등으로 판매망이 추가 확대될 전망이다. 온라인에서 확보한 브랜드 인지도를 대형 유통매장의 실제 구매로 연결하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특정 온라인 플랫폼의 판매 성장에 의존하던 구조보다 매출 기반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대형 유통망 입점이 늘어날수록 신규 고객 확보뿐 아니라 반복 구매와 브랜드 노출 확대에도 유리할 수 있다.
유럽도 새로운 성장축으로 꼽혔다. 올해 들어 주요 국가의 온라인 판매 기반이 갖춰지면서 매출 확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도 미국에 이어 유럽이 새로운 K뷰티 수출시장으로 빠르게 커지고 있다.
에이피알은 이미 지난해 전체 매출 1조5273억원 가운데 해외에서 1조2258억원을 올렸다. 해외 매출 비중이 80%를 넘어선 상황에서 올해는 북미 오프라인과 유럽 확장이 다시 외형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다만 하반기 원화 강세는 수익성 변수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해외에서 발생한 매출과 이익을 원화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부담이 생길 수 있다.
키움증권은 환율 부담에도 해외 유통망 확대와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36만원에서 50만원으로 38.9% 높였다.
에이피알의 다음 실적 관전점은 해외 매출 증가 자체보다 판매채널의 변화다. 미국에서 온라인 중심의 성장이 타겟·월마트·코스트코·CVS 등 오프라인 유통망으로 확산될 경우 북미 사업의 성장 기반도 한층 넓어질 수 있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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