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첫 연가 투쟁 돌입…반도체 생산 차질은 경미

최영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6-07 09: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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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파업 선언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요경제 = 최영준 기자] 삼성전자 사내에서 가장 큰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7일 파업 선언에 따른 첫 연가 투쟁에 돌입했다.

앞서 전삼노는 삼성전자 사측과 지난 1월부터 교섭을 이어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 후 조합원 찬반투표 등을 거쳐 쟁의권을 확보한 뒤 지난달 29일 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전삼노는 이날 처음으로 연가 투쟁에 돌입했다.

전삼노의 총 조합원 수는 2만8000여명으로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000명)의 약 22% 규모다. 앞서 전삼노는 전국 사업장에 근무하는 조합원 전원에게 이날 하루 연차를 소진하는 방식으로 투쟁에 동참하라는 지침을 전달했다.

이번 연가 투쟁에 참여하는 총인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현국 전삼노 부위원장은 “사상 첫 연가 투쟁이 조합원 자의에 의해 결정됐으면 하는 취지로 참여 인원은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이날이 현충일과 주말을 앞뒤로 둔 징검다리 연휴 기간이기 때문에 원래 휴가를 계획했던 직원이 많아 반도체 생산에 대한 차질은 경미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번 파업 선언은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에 영향을 주지 않을 뿐 아니라 출하량 부족 현상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징검다리 연휴인 점과 팹(반도체 생산공장)의 자동화 생산 의존도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 부위원장은 “연가 추쟁 후 다른 방식의 파업도 계획 중”이라며 “연가 투쟁은 우리의 최종 목표인 총파업으로 가기 위한 첫 번째 절차”라고 말했다.

한편 전삼노의 파업 선언 이후 삼성 5개 계열사 노동조합을 아우르는 삼성그룹 초기업노조가 과거 전삼노의 비위를 주장하는 글을 올리는 등 노노갈등 조짐도 보이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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