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증시 변동성 확대에 관망 심리 확산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RIA(국내시장 복귀계좌·리아)가 출시 8일만에 ‘5만 계좌 돌파’라는 흥행 기록에도 불구하고 정작 자금 유입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계좌 개설은 급증했지만 환율과 증시 변동성에 따른 관망 심리가 확산되면서 실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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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31일 국회 국회에서 열린 3월 임시국회 제3차 본회의에서 RIA(국내시장 복귀계좌)를 포함한 ‘환율 안정 3법’이 통과됐다/사진=연합뉴스 |
1일 국내 10개 대형 증권사(자기자본 기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이들 증권사의 RIA는 총 5만7000여개로 집계됐다. 지난달 23일 출시된 이후 이후 일부 증권사에서는 1만 계좌를 넘어서는 등 가입 속도는 가파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계좌 증가 속도에 비해 실제 자금 유입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RIA 누적 입고금액은 약 3300억원(KB·하나증권 제외)으로 지난달 27일 기준 ‘서학 개미’들의 해외주식 보관액 1486억달러(약 223조원)의 0.15% 수준에 그쳤다.
RIA 잔고가 아직 크지 않은 것은 최근 뉴욕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서학개미’들이 기대만큼 수익을 거두지 못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데다 상승세를 이어가던 국내 증시마저 최근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이 지연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해외 투자 자금 흐름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 2월 말 서학 개미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639억달러(약 245조원)였으나 지난달 27일에는 1486억 달러로 약 1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매수는 5억4128만 달러(약 8119억원)를 기록했다.
RIA는 해외주식 투자 자금을 국내시장으로 재투자할 경우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정책성 계좌다. 1인당 매도액 기준 5000만원까지 비과세가 적용되며 양도세 감면율은 매도 시점에 따라 5월 말까지 100%, 7월 말까지 80%, 연말까지 50%로 차등 적용된다.
단 국내 주식을 최소 1년 이상 보유해야 하는 조건이 있어 단기 절세 목적보다는 중장기 투자 성격이 강하다.
업계 관계자는 “RIA는 단기 절세 수단이라기보다 해외 투자 수익을 실현한 이후 국내 우량주나 배당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제도”라며 “결국 실제 자금 유입은 증시 방향성과 환율 안정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경제 / 김소연 기자 ksy@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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