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동향] 롯데백화점 VIP 해외여행 출시…신세계 남성관·현대 휴게공간 강화

김은선 기자 / 기사승인 : 2026-10-14 13:4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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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여행 구매액 VIP 실적 인정…고객 서비스 확대
신세계 센텀시티, 부산 첫 입점 브랜드로 남성 패션 차별화
현대백화점, 국립수목원과 협업…미아점에 도심형 정원 조성
▲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남성관 새단장 오픈 [신세계백화점]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고객 확보를 위해 상품 판매 외의 서비스와 점포 공간을 강화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VIP 전용 여행상품을 도입하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각각 남성 패션 전문관과 휴게공간을 새롭게 구성해 점포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대표 정현석)은 VIP 고객인 '에비뉴엘'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해외여행 프로그램 '에비뉴엘 글로벌 트립'을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롯데백화점이 여행사와 공동 기획한 것으로, 리츠칼튼 요트 컬렉션의 럭셔리 크루즈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대표 상품은 캐나다 밴쿠버를 왕복하는 8박 10일 일정의 알래스카 대자연 여행과 일본 주요 도시의 미식문화를 체험하는 10박 11일 크루즈 여행이다. 스페인과 남프랑스의 건축·예술을 주제로 한 여행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에비뉴엘 고객에게는 일대일 맞춤 여행 설계와 자택·공항 왕복 이동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행 중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와 크레딧도 최대 1000달러 한도에서 지원한다.

롯데백화점은 모바일 앱의 '에비뉴엘 온리'를 통해 2027년 여행상품 예약을 받는다. 에비뉴엘 오렌지부터 블랙 등급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여행상품 구매금액은 연간 1억원 한도에서 최대 100%까지 VIP 등급 산정 실적으로 인정한다.

여행 구매를 백화점 멤버십 실적과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백화점 내 상품 구매에 집중됐던 VIP 고객 관리 범위를 여행과 문화, 미식 등으로 확대해 고객과의 장기적인 관계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기존 '에비뉴엘 포인트' 제도를 '에비뉴엘 큐레이션'으로 개편하고 호텔과 파인다이닝, 골프·레저 등 6개 분야 100여개 제휴처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대표이사 박주형)은 부산 센텀시티점 5층 남성 전문관을 새롭게 단장하고 컨템포러리·디자이너 브랜드를 확대했다.

이번 개편은 부산·경남 상권에서 차별화된 브랜드를 확보해 남성 패션 고객층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클래식 남성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러프사이드'와 절제된 디자인을 강조한 '블랭크룸'이 부산 상권에 처음 입점했다. 두 브랜드는 기존 남성복과 구분되는 디자인을 앞세워 2030세대부터 프리미엄 패션 고객까지 공략한다.

스포츠웨어와 하이패션을 결합한 'Y-3' 팝업스토어도 내년 3월 18일까지 운영한다. Y-3는 아디다스와 일본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의 협업 브랜드다.

신세계백화점은 남성관 새단장을 기념해 띠어리와 비이커, 산드로옴므 등에서 구매금액에 따른 최대 25만원 상당의 금액권을 증정하고 일부 브랜드의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이번 개편은 기존 명품과 전통 남성복 중심의 상품 구성에 신진 디자이너와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지역 내 희소성이 있는 브랜드를 유치해 다른 유통채널과 상품 구성을 차별화하려는 전략이다.

현대백화점(대표이사 정지선·정지영)은 서울 성북구 미아점에 국립수목원과 협업한 도심형 정원 '어반 보타닉 가든(Urban Botanic Garden)'을 조성했다.

미아점 2층 후문 야외광장과 5층 실내 공간에 마련된 정원에는 약 70종의 한국 자생식물을 배치했다. 식물과 예술 작품을 함께 전시해 고객이 쇼핑 도중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국립수목원과의 협업을 통해 일반적인 실내 조경과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은 상품 판매 공간 외에 자연과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점포의 문화·휴식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3사의 이번 사업은 고객을 확보하는 방식에서 차이를 보인다.

롯데백화점은 VIP 멤버십을 여행 등 외부 서비스와 연결해 우수고객 관리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역 상권에 없는 브랜드를 확보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비판매 공간을 활용해 점포 방문 경험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이는 온라인 유통채널과의 경쟁 속에서 오프라인 백화점이 상품 구색과 가격뿐 아니라 고객 서비스와 공간 구성으로 차별화를 추진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다만 VIP 서비스 확대와 매장 새단장의 실질적인 성과는 향후 여행상품 예약 실적과 신규 브랜드 매출, 점포 방문객 변화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토요경제 / 김은선 기자 kes@sa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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