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900억 환급서 카터스빌로…3분기 이익 구조 바뀐다

김지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9-30 11: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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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신재생 영업익 1664억에 관세환급 약 900억
3분기 모듈 출하 1.3GW→2.5GW 전망
카터스빌 셀 가동 확대…AMPC도 2134억→2300억 예상
▲ 한화솔루션 CI

 

한화솔루션 태양광 사업의 3분기 관전 포인트가 이익 규모에서 이익의 성격으로 옮겨가고 있다. 2분기 실적을 끌어올린 약 900억원의 일회성 관세환급 효과가 사라지는 대신 미국 카터스빌 생산 확대와 모듈 출하 회복이 그 자리를 얼마나 채우느냐가 핵심이다.

30일 한화솔루션 실적자료와 콘퍼런스콜을 종합하면 회사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2분기 매출 2조4823억원, 영업이익 1664억원을 기록했다. 모듈 판매가격 상승과 발전자산 매각, 주택용 에너지 사업 등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다만 2분기 이익에는 과거 납부한 AEPA 관세 환급 약 900억원이 매출원가 감소 형태로 반영됐다. 반복되는 이익은 아니다. 회사 역시 콘퍼런스콜에서 관세환급을 제외하면 모듈 사업의 손익 개선 폭이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는 구조가 달라진다.

우선 판매 물량이 회복된다. 2분기 태양광 모듈 출하량은 1.3GW였지만 회사는 3분기 약 2.5GW를 전망했다. 단순 비교하면 92%가량 증가하는 규모다. 2분기 일부 EPC 프로젝트가 날씨 등으로 지연되면서 줄었던 출하가 정상화되는 영향이다.

미국 생산도 본격적으로 붙는다. 카터스빌 공장은 올해 초 잉곳·웨이퍼 생산을 시작했고 셀 공장은 지난 6월 가동에 들어갔다. 회사는 현재 수율과 공정 안정화에 맞춰 가동률을 단계적으로 높이고 있다.

카터스빌 생산 확대는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증가로 연결된다. 한화솔루션은 2분기 2134억원이었던 AMPC가 3분기 약 2300억원, 4분기에는 약 31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카터스빌 전 공정이 안정적으로 가동되면 추가 효과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현지 생산은 판매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카터스빌 셀 생산으로 미국산 콘텐츠 요건을 충족하면서 고객과의 거래에서 상당한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모듈 평균판매가격도 전분기보다 약 5% 상승했다.

여기에 미국 태양광 시장의 가격 환경도 바뀌고 있다.

미국은 12월4일부터 수입 태양광 모듈에 와트당 0.38달러, 셀에는 0.22달러의 최저수입가격(MIP)을 적용한다. 폴리실리콘은 ㎏당 21달러, 잉곳·웨이퍼에는 ㎏당 100달러의 하한을 둔다. 저가 수입품과 미국 현지 생산제품의 가격 차이를 줄이는 방향이다.

정책 시행 전부터 일부 공급가격에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태양광 조달 플랫폼 Anza 기준 12월4일 이후 납품분에 대한 공급업체 제시가격 중간값은 와트당 0.27달러에서 0.38달러까지 높아졌다. 다만 이는 시장 전체의 현물가격이 일제히 0.38달러로 오른다는 의미는 아니다. 계약시점과 제품, 공급조건에 따라 실제 가격은 다르다.

한화솔루션에는 이 차이가 중요하다. 미국 현지에서 잉곳·웨이퍼·셀·모듈까지 생산하는 비중이 높아질수록 수입규제에 대한 노출은 줄고, 현지생산에 따른 정책지원과 고객 프리미엄을 동시에 활용할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회사가 3분기 신재생에너지 실적을 견조하게 전망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한화솔루션 이재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카터스빌 태양광 밸류체인의 본격 가동과 주택용 에너지 사업 매출 증가를 3분기 주요 요인으로 제시했다.

3분기 숫자가 중요한 이유는 그래서다. 관세환급 900억원이라는 일회성 변수가 사라진 뒤에도 물량 회복과 미국 현지생산, AMPC 증가가 수익성을 유지한다면 지난해까지 변동성이 컸던 태양광 사업의 이익 구조가 한 단계 안정됐다는 근거가 된다.

한화솔루션의 미국 태양광 사업은 이제 정책 발표의 수혜 가능성을 따지는 단계에서 벗어나고 있다. 카터스빌에서 실제로 더 많이 만들고, 더 많이 출하해 얼마나 이익으로 연결하느냐가 다음 숫자를 결정하게 됐다.

 

토요경제 / 김지영 기자 jykim.medi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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